원문 캡처 · theregis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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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내걸고 개인정보 보호 규정 개정을 제안하자, 막스 슈렘스가 이끄는 개인정보 보호 단체 noyb가 반발했다. 제안은 AI 시스템이나 모델의 개발·기술 운영에 필요한 개인정보 처리를 기업의 ‘정당한 이익’에 근거해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조항은 GDPR 제88c조로 소개됐으며, 유출된 EU 이사회 타협안에서는 제88bis조로 이름이 바뀌었다. noyb는 이 조항이 채택되면 AI 기업이 과거 수십 년간 수집된 개인정보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고, 당사자 동의 없이 처리할 여지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과거 채팅이나 소셜미디어에 남긴 정보가 해당 기업의 고객이 아니었던 사람에 대해서도 AI 기업에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슈렘스는 제안이 기업의 이익을 유럽인의 개인정보 보호 기본권보다 앞세운다고 비판했다. noyb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기술 업계의 요구를 우선해 데이터 보호 원칙을 약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유럽의회 내부 의견은 엇갈렸으며, 제안이 EU 기본권에 부합하는지는 유럽연합 사법재판소가 판단할 수 있다고 단체는 내다봤다.

noyb는 과거 유럽연합 사법재판소에서 미국과 EU 간 데이터 이전 협정인 세이프 하버와 프라이버시 실드를 무효화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슈렘스는 입법부가 개인정보 보호를 약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법원에 제소하는 것이 남은 선택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도 시점에 이번 개정안은 제안 단계이며, 법적 대응이 실제로 시작됐다는 내용은 보도에 담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