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매출을 615억 달러로 전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6.25%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와 저장장치용 칩 부족이 2027년과 2028년에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가격 상승을 걱정하는 소비자와 메모리·저장장치 구매 계획을 세우는 기업이 주목할 소식이다.

마이크론의 최고경영자 겸 회장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는 내년 생산능력 대부분을 이미 판매했으며, 고객이 2026년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7년과 2028년에도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본다. 업계의 공급 부족은 2026년보다 2027년과 2028년에 더 심해질 전망이다. 수요와 공급이 언제 균형을 되찾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생산을 늘려도 부족한 이유는 뭔가?

마이크론은 앞으로 2년간 낸드와 디램 출하량이 각각 20%대 초반에서 중반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해 두 해 모두 업계의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를 우선하는 업계 흐름도 짚었다. 이 칩의 출하량은 일반 디램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을 비롯한 칩 제조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새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칩 생산을 시작하려면 몇 년이 걸린다. 마이크론은 공급 부족 전망과 함께 기록적인 실적 전망도 내놨다. 1분기 매출은 615억 달러, 매출총이익률은 86.25%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매출총이익은 530억 달러를 넘는다.

회사는 영업비용을 약 20억 6,000만 달러, 세율을 약 15.5%로 예상했다. 약 11억 5,000만 주를 기준으로 한 주당순이익 전망은 38.15달러이며, 오차 범위는 1달러다.

메모리 가격 전망은 왜 엇갈리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큰 투자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부문 직원들은 수십만 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요구해 받았으며, 대만의 마이크론 직원들은 인공지능 산업의 성과를 더 나누지 않으면 파업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흐름은 대기업 직원에게는 호재지만, 더 비싼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사야 하는 소비자에게는 부담이다.

마이크론의 전망은 에이서 최고경영자의 예상과 다르다. 에이서 최고경영자는 중국산 메모리 칩이 시장에 나오고 소비자가 비싼 메모리 구매를 거부하면 2027년 말에는 PC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두 전망 중 어느 쪽이 디램과 낸드 가격의 흐름을 더 정확히 짚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메모리나 저장장치를 구매하려면 2027년과 2028년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는 마이크론의 전망과, PC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에이서 최고경영자의 전망을 함께 고려할 만하다. 원문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에이서 최고경영자의 전망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