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아마존·구글·메타·오라클에 데이터센터 비밀유지계약 사용 정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아마존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더는 이런 계약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를 짓는 지역에서 비밀유지계약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향후 5년간 10억 달러를 지역사회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주변의 교육·훈련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무엇을 약속했나?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컴퓨팅 시설이다. 비밀유지계약은 당사자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계약으로, 지방 공무원이 시설의 에너지·물 사용량이나 참여 기업을 주민에게 알리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맷 가먼(Matt Garman)은 블로그 글에서 지역사회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10억 달러는 무료 커뮤니티 칼리지 프로그램, 직업 훈련, 학교·가정·지역사회 건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가먼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발이 인공지능 기반 시설 확대를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전역에서 100건이 넘는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조치가 검토 중이라고 썼다. 이 조치들이 시행되면 미국이 인공지능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비밀유지계약은 왜 쟁점인가?
지역 공무원이 데이터센터 개발업체와 비밀유지계약을 맺으면 사업의 기본 정보조차 공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뉴욕타임스는 루이지애나주의 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 계획을 추진하는 데 정부 여러 단계의 비밀 계약이 중요했다고 보도했다.
최근에는 이런 계약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펜실베이니아주지사 조시 샤피로(Josh Shapiro), 매사추세츠주지사 모라 힐리(Maura Healey), 델라웨어주지사 맷 마이어(Matt Meyer)는 행정명령으로 데이터센터 비밀유지계약을 단속했다. 뉴욕·뉴저지·인디애나·오하이오 등 여러 주에서도 계약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했다. 연방 하원의원들은 초당적으로 ‘데이터센터 비밀 금지법(No Secrets for Data Centers Act)’을 발의했다.
아마존은 비밀유지계약 논란의 당사자가 된 적도 있다. 애리조나주 투손에서는 지난해 지역 매체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논란이 된 데이터센터의 임차인이 아마존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계약은 카운티 공무원이 최종 임차인의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게 했다. 아마존은 이후 해당 사업에서 철수했다.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서는 아마존이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에 130억 달러 넘게 투자했다. 일부 선출직 공무원은 지역 공무원들이 아마존과 맺은 비밀유지계약 때문에 사업 관련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센터의 자금 조달과 건설 과정이 불투명해 최종 입주 기업이 지방정부와 직접 계약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Houston Chronicle은 지난달 텍사스주 와튼 카운티의 고위 공무원이 아마존이 아니라 시공업체 VisionFirst Advisors와 비밀유지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공무원이 아마존 사업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게 했다.
아마존의 설명은 어디까지 확인됐나?
가먼은 블로그 글에서 데이터센터의 물·에너지 사용량과 디젤 발전기, 지역사회 영향에 관한 ‘잘못된 정보와 노골적인 거짓말’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또 여러 나라가 미국의 데이터센터 확대를 늦추려고 의도적으로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는 보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WIRED는 중국이 미국의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조직적으로 부추긴다는 주장이 백악관과 기술 업계에서 반복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주장이 크게 부풀려졌으며, 중국의 허위 정보가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을 이끌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비밀유지계약 관련 약속이 시공업체 등 협력업체에도 적용되는지에 대한 WIRED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원문은 아마존의 지역사회 투자금이 지역별로 어떻게 배분되는지, 다른 업체들의 비밀유지계약 사용 여부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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