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nAI는 2026년 9월 29일 데브데이에 파트너 32곳과 기업용 마켓플레이스를 공개했다. 기존 OpenAI 약정액 일부를 파트너 제품에 쓸 수 있다.
이 마켓플레이스는 기업이 OpenAI와의 기존 계약을 활용해 AI 앱을 구매하도록 하는 유통망이다. OpenAI가 클라우드 업체처럼 기업용 AI 앱 생태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지를 따져볼 만한 소식이다.
특히 Baseten과의 제휴는 오픈 모델을 OpenAI의 기업 고객에게 연결한다. 기업 고객은 기존 OpenAI 약정액으로 Codex 안에서 또는 Responses API를 통해 Baseten이 제공하는 오픈 모델을 쓸 수 있다. 이는 모델 사용량이 늘면 클라우드 지출도 함께 늘던 하이퍼스케일러의 마켓플레이스와 다른 구조다.
OpenAI는 무엇을 노리나?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빗대면 이해하기 쉽다. 기업이 이미 약정한 예산으로 제휴사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OpenAI는 이를 통해 AI 앱 구매를 한곳에 모으고 예산 관리를 쉽게 하려 한다.
오픈 모델 사용량이 폐쇄형 모델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토큰 사용량과 지출·요청 수는 다르다. 같은 작업을 할 때 오픈 모델이 더 많은 토큰을 쓰는 것이 사용량 차이에 영향을 준다. Ramp의 AI 인덱스에 따르면 기업 지출 중 오픈 가중치 모델에 쓰인 비중은 5%다. OpenAI와 앤스로픽이 점유율을 지키려 가격을 낮추는 가운데, 마켓플레이스는 고객을 자사 계약과 서비스에 묶어 두려는 전략의 일부다.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의 기업 구매자는 약정된 클라우드 예산 약 3,48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Partner Insight의 2025년 보고서에서는 기업의 62%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신규 매출의 가장 큰 원천으로 꼽았다. OpenAI의 연환산 매출은 약 700억 달러이며 절반 이상이 기업 부문이라는 추정도 제시된다. 다만 클라우드 시장과 달리 현재 고객은 각 판매자에게 따로 청구서를 받고 OpenAI가 이를 정산한다. 공개된 내용으로는 등록 수수료나 공동 영업 방식도 없다.
마켓플레이스가 클라우드와 다른 점은?
현재 파트너는 OpenAI 모델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중심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에 한정되지는 않는다. Baseten을 통해 쓰는 오픈 가중치 모델에 할당된 지출은 OpenAI 제품의 사용량을 늘리지 않는다. 클라우드 업체의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지출이 결국 자사 컴퓨팅·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어졌지만, OpenAI는 토큰 제공 과정에 항상 참여하지 않아도 고객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
OpenAI의 기업 유통망이 충분한 영향력을 얻으면, 클라우드 생태계처럼 공동 영업을 하고 등록 수수료를 받으며 구매자에게 통합 청구서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변화는 연구소가 기업 고객에게 충분히 도달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오픈 가중치 모델 추론처럼 OpenAI가 매출을 얻지 못하는 지출이 커져도 사업이 지속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OpenAI는 과거에도 GPT 스토어, 앱 SDK, 플러그인을 통해 ChatGPT 안에서 생태계를 만들려 했다. 이번에는 파트너를 ChatGPT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OpenAI의 기업 계약과 API에 연결한다. 앤스로픽은 고객과 직접 경쟁하려는 움직임이 더 뚜렷해 OpenAI의 시도를 따라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기업은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OpenAI가 마켓플레이스 입점 조건으로 자사 모델 사용을 늘릴 만큼 시장 영향력을 얻는다. 샘 올트먼은 오픈소스를 포함해 가격과 성능의 파레토 최적 경계(Pareto optimal frontier)에서 가장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파레토 최적 경계의 모든 지점에서 지능과 가격 면에서 가장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오픈소스도 포함된다.”
반대로 구매 절차가 간소화되지 않으면 기존 약정액으로 AI 앱을 구매하는 이점이 작을 수 있다. 파트너 32곳 가운데 지출 대부분이 Baseten의 오픈 가중치 모델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OpenAI는 고객 관계는 유지하지만 지출에서 얻는 경제적 이익은 줄어들 수 있다.
기업 구매자는 파트너별 청구 방식과 OpenAI의 정산 절차, 약정액 적용 범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켓플레이스의 성과는 OpenAI의 2027년 상반기 S-1 등록 서류가 공개될 무렵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문은 현재까지의 실제 구매 실적이나 마켓플레이스가 기업 지출에서 차지하는 규모를 밝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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