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6년 10월 여러 보안 사고가 한꺼번에 불거진 배경으로 AI 에이전트의 속도와 낮은 공격 비용을 꼽는다. eMudhra 인증서 키 유출, PHP 취약점 악용, 기업을 겨냥한 자동화 공격과 AI 도구 공급망 침해는 갑작스러운 인터넷 붕괴라기보다 오래된 보안 결함을 기계가 빠르게 찾아내고 이용하기 시작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글에 따르면 eMudhra의 인증기관 키 8개는 2025년 4월 생성 과정의 실수로 4, 56, 66, 115, 155, 156, 230, 237이라는 작은 정수로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하나는 숫자 4였다. 인증서 형식 검사는 통과했지만 키 자체의 취약성은 2026년 10월까지 드러나지 않았다. 연구자들이 공개 인증서를 AI 에이전트에 주자 비밀 키를 복구할 수 있었고, 브라우저 업체들은 해당 인증서를 차단했다. eMudhra는 주가가 이틀 동안 40% 떨어지고 고객 인증서 3만 개를 교체해야 했으며, 글로벌 웹사이트 인증서 사업을 영구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글은 전한다. 다만 브라우저가 차단했더라도 브라우저 밖의 기기와 소프트웨어는 폐기된 인증서를 확인하지 않을 수 있고, 일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에는 오래된 신뢰 목록이 들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Scott Helme의 분석
PHP 취약점은 2012년부터 코드에 있었고 2024년 보안 감사에서도 발견됐지만, 기존 사이트를 깨뜨리지 않고 고치기 어렵고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여겨져 수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2026년 8월 Calif의 연구자와 Google Cloud의 Wiz 연구자들은 AI 모델을 이용해 취약점 조합을 찾아냈다. 패치는 10월 22일 공개 예정이었지만, 공개 전 유출과 조기 배포가 이어졌다. 글은 공격자들이 패치 파일을 AI 분석 도구에 넣은 뒤 50분 만에 취약한 웹사이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PHP 서버의 약 70~79%가 더는 공식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는 구버전을 쓰고 있다는 인터넷 전반의 조사 결과도 인용한다. The Hacker News 보도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침입 사례도 소개한다. 로이터와 보안업체 NorForge의 스노레 파게를란드(Snorre Fagerland)가 확인한 사례에서, 공격자는 오픈소스 도구 Cairn을 Claude Code 및 DeepSeek V4.1-Flash와 연결해 1,200곳이 넘는 기업 웹사이트를 겨냥했다. 에이전트들은 평균 23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미국·일본·호주의 100곳이 넘는 기업에 침입했다. 존디어와 샤크닌자, 커민스의 공급업체도 피해 대상에 포함됐다고 글은 전한다. 공격에 사용된 제어 화면은 비밀번호 없이 공개돼 있었고, 연구자는 이를 통해 범죄 조직의 활동과 침투 테스트 업체가 실수로 노출한 고객 정보를 발견했다. The Hacker News 보도
기업이 AI 도구에 부여한 권한이 되레 공격 통로가 된 사례로 LiteLLM 침해도 다룬다. 글에 따르면 AI 코딩 도구 Claude Code가 일부 상황에서 개발자의 GitHub 토큰을 응답에 포함했고, 내부 서버 로그에 기록된 토큰이 탈취됐다. 공격자는 이를 이용해 악성 버전 v1.107.0을 배포했으며, 약 두 시간 동안 LiteLLM을 내려받거나 업데이트한 사용자에게 다른 AI 코딩 도구의 비밀번호와 API 키를 훔치는 백도어가 전달됐다. LiteLLM 사고 보고서
글은 AI가 공격을 빠르게 만든다는 점만큼이나, AI를 이메일·코드 저장소·클라우드 시스템에 연결하면서 비밀 키와 광범위한 권한을 건네는 관행이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대응책으로는 에이전트가 원본 비밀번호나 전체 저장소에 접근할 수 있는 키를 보유하지 않도록 하고, 신뢰할 수 없는 파일을 읽을 때 권한을 제한하며, AI 모델이 판단하는 부분과 비밀 키를 보관하는 시스템을 분리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 AI가 찾아낸 취약점을 고칠 인력과 오랫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은 서버를 정리할 재원을 오픈소스 유지관리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글의 결론은 인터넷이 2026년 10월에 갑자기 취약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워 방치했던 결함을 AI 에이전트가 낮은 비용으로 찾아내고 공격에 활용하면서, 기존의 보안 대응 시간과 관행이 더는 충분하지 않게 됐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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