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완전히 자율적으로 일한다는 주장과 달리, 결과물은 여전히 검토가 필요하다. 한 사용자는 ChatGPT의 Dots를 Notion 칸반 보드에 연결해 업무를 맡겨봤고, 검토가 필요한 정도는 작업 종류에 따라 달랐다고 전했다.
지난주 Ying은 AI 에이전트 팀이 월말 결산을 함께 진행하고 사람이 결과를 검토·승인하도록 공유 마감 달력을 설정한 사례를 소개했다. (Ying의 사례) 이에 영감을 받아 Notion에 등록한 업무를 에이전트가 직접 처리하도록 시도했다.
OpenAI는 9월 29일 Business와 Enterprise 사용자에게 Dots를 출시했다. EU, 영국, 스위스의 개인 계정 사용자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Dots는 대화를 기억하고 먼저 작업을 수행하려는 개인 비서다. (Dots 출시 소식)
사용자는 Dots에 보드의 새 업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작업을 수행한 뒤 검토할 결과물이 준비되면 알리도록 요청했다. 한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한 과정과 설정 방법은 아래와 같다.
한 가지 업무를 맡겨본 결과
OpenAI DevDay에서 ChatGPT 플러그인 업데이트가 발표된 뒤, 사용자는 새 기능을 조사하고 금융 분야의 활용 아이디어를 제시하라는 업무를 만들었다. (ChatGPT 플러그인 확장 발표) 카드는 처음에 ‘To do’ 열에 두었다. Dots는 설명이 충분한지 확인했고, 사용자가 카드를 ‘With agents’로 옮기자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 도중 Dots는 일부 기능이 Enterprise 요금제에서만 제공된다는 점을 찾아내고, 모든 요금제에서 가능한 아이디어만 포함할지 물었다. 사용자가 답한 뒤 약 15분 만에 초안이 준비됐다. 플러그인 기능 설명은 직접 확인한 문서 내용과 일치할 만큼 상세했지만, 금융 활용 아이디어는 쓸 수 없는 것도 있었고 익숙한 내용도 있었다. 그래도 플러그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고 사용자는 평가했다.
같은 주에 맡긴 웹사이트 이미지의 Cloudflare 이전 작업은 거의 검토가 필요 없는 결과로 돌아왔다. 두 경우 모두 자리를 비운 동안 실제 작업이 진행됐지만, 결과를 검토하는 데 드는 수고는 업무에 따라 달랐다.
보드와 Dots 설정
필요한 것은 업무가 담긴 칸반 보드와 Dots를 사용할 수 있는 ChatGPT 구독이다. 사례에서는 Notion을 썼지만 Jira, Azure DevOps, Linear 등 다른 업무 추적 도구에도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Dots는 아직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된 것은 아니며, 이용 요금제에 따라 접근할 수 없을 수 있다.
보드에는 ‘To do’, ‘With agents’, ‘In progress’, ‘Done’ 네 열을 둔다. 에이전트는 ‘To do’에서 업무 설명이 명확한지 확인하고, ‘With agents’로 옮긴 업무를 처리한다. 사용자는 ChatGPT를 Notion에 연결한 뒤 사용할 보드 이름과 열을 알려준다.
이후 보드를 확인할 주기와 각 열에서 할 일을 지시한다. 사례에서는 ‘To do’의 새 업무마다 제공된 정보만으로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어렵다면 사용자에게 알리도록 했다. ‘With agents’로 옮긴 업무는 Codex에 맡기고, 결과가 준비되면 ‘In progress’로 옮겨 알리도록 설정했다. 확인 주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15분 간격이다.
Codex는 코딩과 기타 기술 업무를 위한 OpenAI 에이전트이며 자체 사용량 한도가 있다. Dots는 GPT-6 Astra를 사용하고, Codex에서는 모델과 추론 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사례의 지시에는 별도 요청이 없으면 Sol 6.1과 xHigh 추론 강도를 쓰도록 적었다. (Dots 안내, Codex의 모델 선택 안내)
업무 설명에는 달성하려는 목표, 완료 기준, 결과물이 놓일 위치, 관련 배경 정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적는다. 사용자는 특히 맥락 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슬라이드에 표를 넣으라고만 하기보다 원하는 레이아웃이 이미 적용된 템플릿을 제시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검토 부담과 속도
사용자의 경험상 결과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업무는 거의 완성된 상태로 돌아왔지만, 취향이나 판단이 필요한 업무는 여러 차례 수정해야 했다. 플러그인 조사 결과는 부분적으로만 성공한 반면, 웹사이트를 다른 제공업체로 이전하는 작업은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검토가 여전히 수고로운 경우에도 처음부터 직접 수행하며 여러 번 수정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덜 들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한 번에 한두 개의 대화만 진행하며 새 업무 지시와 완성된 결과 검토 사이를 오갔다. 설정을 바꾼 뒤에는 업무를 ‘To do’에 작성하고 여러 개를 ‘With agents’로 옮기면 Dots가 에이전트들을 병렬로 시작하므로, 사용자는 검토에 집중할 수 있었다.
사용자는 5일간의 짧은 시험에서 이전보다 약 두 배 많은 업무를 마쳤다고 전했다. 다만 기간이 짧아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먼저 평소 직접 시작할 업무 하나를 명확하게 작성해 에이전트에게 맡겨보라는 것이 제안이다. 에이전트가 끝내지 못하더라도 작업을 시작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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