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주 매도세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번지면서 화요일 기술주가 하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새 칩 구조 개발 진전과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유럽에서는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주가가 장 초반 3.3% 내렸고, STMicroelectronics와 독일 반도체 업체 Infineon은 각각 5% 하락했다. 네덜란드의 BE Semiconductor와 ASM International도 장 초반 약 4% 내렸다.
인공지능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요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는 10% 넘게 급락했고, 삼성전자는 7.4% 하락했다. 두 종목 모두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AI 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큰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이 8.5% 내렸다. 반도체 장비업체 Tokyo Electron은 7.2%,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Advantest는 2.9% 하락했다. Lasertec은 5% 넘게, Disco는 4.7%, Renesas Electronics는 5.9% 내렸다.
이번 하락은 월요일 나스닥 종합지수가 0.44% 떨어진 뒤 이어졌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Micron Technology도 3.9%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CXMT가 메모리 칩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도록 설계한 새 구조 개발에서 진전을 발표한 점을 주시했다. CXMT 주가는 2% 넘게 내렸다. 관련 보도
UBP의 선임 주식 자문 베이-세른 링은 올해 크게 오른 AI 관련주, 특히 메모리주에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의 계기를 찾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그는 중국 메모리 업체가 장기적으로 세계 수급 균형에 위협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첨단 메모리 기술, 특히 HBM에서 기술적 장벽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Rayliant Global Advisors의 수석 시장 전략가 필립 울은 CXMT의 진전이 중국 반도체 업체의 기술 제한 극복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다만 CXMT가 아직 대규모 생산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고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뒤처져 있어, 당장의 경쟁 위협에 비해 시장 반응이 과도해 보인다고 말했다. 울은 CXMT가 HBM을 놓고 경쟁하는 상황도 아니며, 한국 업체들이 이 시장을 계속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XMT 관련 보도
울은 이번 급락이 반도체 경쟁 구도의 근본적 변화보다 AI 투자 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칩 수요와 반도체 업체의 가격 결정력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를 재평가하면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과 브로드컴 최고경영자들은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가운데서도 자본 조달이 AI 붐의 주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물가 지표도 주시하고 있다. 해당 지표는 성장주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 금리 전망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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