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도구가 게임 소스 코드의 역분석과 복제를 쉽게 만들면서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전 인공지능 책임자 루크 디킨(Luke Dicken)과 Godot Engine의 사무총장 에밀리오 코폴라(Emilio Coppola)는 대응 책임을 개발자에게만 지워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문은 2026년 9월 22일 공개된 Anthropic의 Claude Opus 5.5 업데이트 이후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게임 포트, 기존 게임을 조합한 모드, 게임 소스 코드의 역분석 사례가 잇따랐다고 전한다. 게임 퍼블리셔들이 GitHub에 저작권 침해 삭제 요청을 내고, 게임 포트 관련 게시물에도 법적 통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GitHub의 2026년 10월 DMCA 요청 기록에서도 관련 요청을 확인할 수 있다.

디킨은 최신 역분석·포팅 방식이 개발자와 퍼블리셔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봤다. 생성형 AI 비용을 선도 기업들이 보조해 문제의 규모가 실제보다 커졌을 수 있지만, 그 영향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그는 게임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으로 더 침해적인 DRM, 플랫폼 차원의 조치,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폴라는 특히 Steam 같은 플랫폼의 책임을 강조했다. AI를 이용해 독립 게임을 모방한 저품질 복제품이 비슷한 이름으로 판매돼도, 개발자가 직접 게임을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복제품으로 이익을 얻는 플랫폼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Godot Engine은 오픈소스 엔진이어서 Claude Opus 5.5의 역분석 기능이 엔진 자체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고 코폴라는 말했다. 다만 다른 개발자들이 게임의 미리보기 버전을 공개하면 복제될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공개를 꺼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10월 7일에는 Mega Crit이 Slay the Spire II의 비공개 독점 소스 코드가 GitHub에 올라왔다며 삭제 요청을 제출했다. 요청 내용에는 해당 코드가 공개 배포를 허가받은 적이 없다고 적혀 있다.

두 사람은 AI가 코드를 만들고 수정하는 능력이 커져도 좋은 게임을 만드는 창의성을 대신하지는 못한다고 봤다. 디킨은 다음 게임의 재미를 찾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고 했고, 코폴라는 게임 제작에서 코딩이 성공을 가로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아니며 좋은 게임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