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령의 집을 운영하는 플래저리즘 투데이의 조너선 베일리(Jonathan Bailey)는 생성형 AI가 홍보물과 상품, 일부 소품에 쓰이면서 유령의 집 경험을 획일화한다고 비판한다. 그는 손으로 만들고 현장에서 경험하는 창작의 가치가 이 업계의 고유성이라고 강조한다.
베일리는 2005년 플래저리즘 투데이와 파트너 크리스털과 함께 운영하는 가정형 유령의 집 ‘Bernie Baxter’s Traveling Sideshow’를 시작했다. 그는 유령의 집이 목재와 페인트, 배우로 만들어지는 창작 활동이며,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할 수 없는 물리적 경험이라고 본다. 올해 처음 방문한 유령의 집에서 저품질 AI 이미지를 보고 실망했으며, 그중 하나에는 이미지 오른쪽 아래에 Gemini 다이아몬드 로고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베일리는 AI가 유령의 집 홍보물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Kennywood는 새 유령의 집 홍보에 AI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을 겪었고, 세인트루이스의 The Darkness도 홍보물에 AI를 활용해 비판을 받았다. AtmosFX는 유령의 집 업계에 디지털 프로젝션을 공급하는 업체로, 일부 캐릭터 제작에 AI를 썼다고 밝혔다. 일부 시설은 소품에도 AI 생성물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상품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Knott’s Berry Farm은 인종차별적 캐리커처가 포함된 상품이 적어도 일부 AI로 생성됐다고 인정했다. Queen Mary Dark Harbor 팬들도 상품 제작에 AI를 쓴 데 불만을 제기했고, 디즈니랜드의 Haunted Mansion 테마 매장에서도 AI 생성 상품을 판매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베일리는 유령의 집 업계가 기술을 거부해 온 것은 아니라고 구분한다. 업계에서는 아두이노와 라즈베리 파이 같은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소품 작동, 조명, 음향 제어에 사용해 왔고, LCD 화면과 프로젝터도 시설에 활용한다. 일부 업체는 관람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작업에서 생성형 AI가 아닌 AI 도구로 소품과 음향의 작동 시점을 조정하거나 안전·접근성 요건을 점검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배우가 활용할 배경 이야기와 캐릭터 설정을 AI로 작성하는 사례도 우려한다. 이 경우 관람객을 직접 상대하는 과정이 아니더라도 배우가 AI의 지침을 따르게 된다. 소규모 운영진이 건축, 페인트칠, 장식, 연기, 글쓰기, 그래픽 디자인, 음향, 안전 관리까지 맡아야 하는 현실에서 AI에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게 할 유혹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한계에 맞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각 시설의 개성을 만든다는 것이 베일리의 주장이다.
그는 대부분의 유령의 집이 AI를 시설 내부에는 들이지 않고 홍보물과 상품에 주로 사용한다고 본다. 예외로 AI 기업이 운영하는 ‘Terrors from the Antique Mall’을 언급했다. 다만 홍보물부터 상품까지 AI가 쓰이면 방문객이 경험의 처음과 마지막에 AI 생성물을 마주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베일리는 업계가 살아남고 성장하려면 다른 곳과 구별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대중을 향한 작업에 AI를 쓰는 것은 그 고유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언급한 사례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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