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 AI가 게임 치트처럼 전문 지식에 이르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 많은 사람이 사고 과정이나 수작업 없이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에 도달하게 함.
  • 게임에서 치트 사용자가 늘면 치트를 쓰지 않는 사람은 경쟁에서 뒤처지고, 결국 같은 수준에 서기 위해 치트를 쓰게 됨.
  • 치트로 보상에 빨리 도달하면 고생과 보상 사이의 관계가 사라져, 성취와 여정이 특별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음.
  • AI는 게임에서 금지·억제되는 치트와 달리 현실에서는 사용이 강제되거나 장려되는 도구이며, 전문가에게서 지식과 영감을 얻는 방식도 바꾸고 있음.
  • AI를 미워할 필요는 없지만, 결과물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자신을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함.

게임 치트와 AI의 비유

  • AI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비유는 게임에서의 치트임.
  • 어려운 게임, 이를테면 플레이어가 시간을 들여 익히도록 설계된 소울라이크 게임에는 새로운 장소와 아이템, 메커니즘을 해금하는 진행 시스템이 있음. 시간과 노력을 쏟을수록 더 많은 게임 콘텐츠를 탐험하고 경험하게 됨.
  • 게임을 몇 시간이고 플레이하면 실력이 늘어남. 수천 시간을 플레이한 스트리머는 게임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전문가이며, 함께 플레이하며 그들의 지식을 얻고 영감과 동기를 얻고 싶어짐.
  • 반면 게임 치트 이용자는 게임 안에서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함. 소프트웨어는 행동을 자동화하고, 벽 너머의 적을 보여주며, 특별한 아이템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줌. 이용자는 게임을 자세히 배우거나 알 필요 없이 치트 소프트웨어의 도움과 안내를 받음.
  • 치트 이용자도 같은 결과와 목표를 추구하지만 더 빨리 도달하고, 다른 플레이어를 압도함.
  • 주변 플레이어가 점점 더 많이 치트를 쓰면 결국 치트를 쓰지 않는 사람만 남게 됨. 상대가 늘 앞서고 특별한 아이템은 모두 차지되며, 목표도 기회를 얻기 전에 달성되므로 이기기 어려워짐.
  • 남은 선택지는 다른 사람과 같은 수준에 서기 위해 자신도 치트를 쓰는 것임.

보상만 남은 게임

  • 치트를 쓰면 게임은 여전히 재미있을까? 고생도, 배우고 나눌 전문성도 사라지고, 10시간을 플레이하든 1,000시간을 플레이하든 같은 노력으로 같은 결과를 얻음.
  •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후반부 콘텐츠를 볼 수 있지만, 이제는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이 손쉽게 그 콘텐츠를 누림. 특별함이 사라지고 흥미도 식음.
  • 과거에는 고통과 보상이 맞물리는 체계가 작동했지만, 이제는 고통 없이 보상만 남음.
  • 게임을 막 시작해 빠르게 마지막 단계에 도달한 치트 이용자 중 상당수는 이에 만족함. 고생을 겪지 않은 채 빠른 성취와 짧은 도파민 분출을 얻고 게임을 끝내 떠남. 치트 소프트웨어가 게임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여준다는 점에 감탄하고 고마워함.

현실의 AI와 전문성

  • 이것이 지금 현실에서 AI가 작동하는 방식임.
  • 사람들은 과거에 전문 지식을 쌓던 과정에서 AI를 치트처럼 사용함. 많은 사람이 지름길을 통해 꽤 괜찮은 최종 결과물, 즉 프레젠테이션, 앱, 문서, 이미지, 음악 작품을 만들고 만족함. 사고 과정이나 글쓰기·학습의 수작업을 생략한 결과에 감탄함.
  • 게임에서는 치트가 금지되고 억제되지만, 현실에서는 AI 사용이 강제되고 장려됨.
  • 과거에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지식을 얻고 영감과 동기를 얻고 싶어 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몇 번의 프롬프트로 그 지식의 최종 상태에 도달할 수 있음.
  • 그 결과 모든 경험과 우리만의 고유한 면이 점차 쓸모없어지고 있음. 결과에 이르는 여정이 짧아지고 모험이 줄면서 삶이라는 게임이 지루해지고 있음.

변화와 정체성

  • 이 글은 AI에 반대하거나 금지를 요구하고 누구에게 저항을 촉구하는 글이 아니라 관찰임. 주관적인 관찰이며, 어느 정도 객관성도 담겼기를 바람.
  • 이 변화에는 세대적 측면도 있음. 미래 세대는 게임의 시작부터 AI를 접하고, 우리가 겪은 것과는 다른 도전에 직면할 것임.
  • 하지만 오늘날의 젊은 성인과 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고통스러운 변화임. 이 과정을 통과해야 하지만, 고통과 보상의 체계를 애도하고 전문가라는 정체성을 잃는 가운데 스스로를 다시 만들어야 함.
  • AI를 미워할 필요는 없지만, AI로 생성하는 문서와 이미지, 영상, 프레젠테이션, 의사결정 이전에는 자신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함. 독특하고 느리며 불완전했지만, 자신의 지식과 여정은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줬음. 치트가 아니라 노력으로 하나씩 얻어낸 것임.
  • 지식에 이르는 여정이 자신을 만들었음. 이제 어떤 사람이 될지는 스스로 알아내야 하며,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함.
  • 사진 출처: Sean Do https://unsplash.com/@everywheresean
  • 게시일: 2026년 9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