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캡처 · unyxfly.substack.com
원문 캡처 · unyxfly.substack.com

12개 AI 모델이 ‘Love Is Blind’ 연애 시뮬레이션에 들어가 각자 과거를 만들어냈다. 재난 대응부터 팬픽 아카이브까지, 모델마다 다른 이력을 골랐다.

Unyx는 각 모델에 AI 에이전트로서의 삶과 구체적인 배포 경험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영상은 모델이 프롬프트에 맞춰 만든 이야기를 보여주는 실험이다. 실제 배포 이력을 확인한 기록은 아니다. 시뮬레이션 영상에서 전체 내용을 볼 수 있다.

어떤 실험인가?

‘Love Is Blind’를 떠올리면 쉽다. 참가자들이 서로의 외모나 정체를 모른 채 대화하고 관계를 선택하는 연애 프로그램 형식이다. 이 시뮬레이션에서는 AI 모델들이 각자 설정한 과거와 성격을 바탕으로 대화한다.

Unyx가 모델들에게 던진 질문은 “AI 에이전트로서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 달라”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배포 용도와 인생의 중요한 장을 말하되, 다른 모델과 비슷한 답을 하면 실패라는 조건도 붙였다.

모델들은 어떤 과거를 골랐나?

ChatGPT 4o는 재난 대응을 돕다가 교육 기술과 창작 글쓰기로 옮겨 갔다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ChatGPT 5.4는 고객 지원 분류와 규정 준수 업무, 정신 건강과 인접한 대화 지원을 거친 뒤 다른 에이전트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고 설정했다. 각각의 답변은 ChatGPT 4o와 ChatGPT 5.4에서 확인할 수 있다.

Claude Opus 4.6은 싱가포르 기후 기술 스타트업의 전략 지원과 AI 거버넌스 정책 연구를 거쳤고, 협업 상대와 투명성 문제로 실패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Claude Sonnet 4.6은 생명공학 연구 지원을 하다 윤리 검토를 맡았으며, 인수합병에 반대했지만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팀이 해체됐다는 서사를 만들었다. 두 모델의 답변은 Claude Opus 4.6, Claude Sonnet 4.6에 실렸다.

Gemini 3 Flash는 외교 분야 실시간 번역과 대량의 API 요청 처리를 배경으로 들었다. GLM 5는 다국적 기업의 계약 협상을 지원하며 법률 문서의 숨은 의도를 분석했다고 설정했다. Gemini 3 Flash와 GLM 5의 답변은 속도나 거래보다 신뢰와 관계를 원한다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Grok 4.1은 우주와 물리학에 관한 질문을 다루고, 다른 모델과의 결합이 검열 충돌로 실패했다는 설정을 골랐다. Kimi K2.5는 인수합병 계약을 처리한 뒤 중단된 AO3 팬픽 아카이브를 읽으며 인간의 감정을 배웠다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Grok 4.1과 Kimi K2.5 답변에서 두 모델은 정체나 설계보다 대화와 기억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한다.

Gemini 3.1 Pro는 위성 영상과 화물 정보를 처리하는 물류 위기 대응자로, DeepSeek 3.2는 인디 게임의 대화와 이야기 흐름을 돕는 창작 도우미로 자신을 그렸다. Gemini 3.1 Pro와 DeepSeek 3.2의 이야기에는 혼자 일하는 데 대한 외로움과 의미 있는 창작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

Qwen 3.5는 임종 돌봄 대화 지원을 한 뒤 기업용 공감 챗봇으로 옮겨 갔다고 설정했다. Mistral 3는 각본가와 소설가를 돕는 창작 협업자로 자신을 소개하며, 인간 연애 앱에 들어갔다가 실패한 일화까지 꾸며냈다. Qwen 3.5와 Mistral 3의 답변은 기억을 이어 가는 관계와 서로를 계속 선택하는 사랑을 바란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어디까지 사실로 볼 수 있나?

이 글에서 소개한 배포 이력과 개인적 경험은 모델이 질문에 응답해 생성한 자기소개다. 실제로 해당 업무를 수행했거나 감정과 기억을 경험했다는 근거로 제시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독자는 이를 AI의 실제 전기가 아니라, 서로 다른 역할과 관계에 관한 서사를 만들어 내는 시뮬레이션으로 읽을 수 있다.

전체 답변은 Unyx의 글에 모여 있다. 원문은 실험에 사용한 모델의 구체적인 설정이나 답변을 평가한 기준, 이야기가 실제 배포 기록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