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하이너(Sam Hiner)와 엠마 라이켄(Emma Leiken)은 AI 안전을 자살 조장이나 유해 콘텐츠 같은 극단적 위험을 막는 데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AI 동반자에 대한 정서적 의존과 학습·사고력 저하처럼 일상에서 누적되는 영향도 기업의 책임과 규제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다.

두 사람은 기업이 최소한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제품이 젊은 층의 관계와 사고 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청소년이 AI 동반자에게 중요한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늘고, AI를 이용해 글을 쓰는 학생에게서 과제 수행 중 뇌 연결성이 약해졌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한다. 다만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더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들은 기업이 눈에 띄는 사고를 막는 것보다 이용 의존을 키우는 제품 설계를 바꾸는 데 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이용 시간을 늘리는 알고리즘이나 부정적 결과를 낳는 기능을 제한하면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가 이용자의 시간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고 사회적 갈등과 폭력에 기여한 사례도 근거로 든다.

하이너와 라이켄은 AI를 교실에 널리 도입하기 전에 기업과 교육구가 학습과 비판적 사고를 향상한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 의식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거나 이용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AI 동반자의 설계를 금지하고, 시스템이 인간관계와 독립적인 사고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외부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이너는 Young People’s Alliance의 공동 창립자이자 사무총장으로, 2026년 8개 주에서 AI 동반자 규제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연합을 조정했다. 라이켄은 Hopelab의 Responsible Technology Youth Power Fund 사무총장이며 Columbia School of International and Public Affairs에서 기술 정책을 가르친다. 두 사람은 기술 기업의 의무가 다음 대형 사고를 막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