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주가가 목요일 장중 최대 15.8% 떨어져 하루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검색 광고 부진과 1조 달러가 넘는 인공지능 투자 약속에 대한 우려가 실적 발표 뒤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시가총액은 5,500억 달러 넘게 줄었다. 이는 알파벳의 하루 기준 최대 감소액이자, 2025년 엔비디아의 5,890억 달러 감소에 이어 시장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손실이다. 알파벳은 여전히 미국에서 시가총액이 네 번째로 큰 기업이며, 주식 가치는 총 3조 4,000억 달러를 넘는다.
알파벳은 수요일 발표한 최신 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월가의 예상에 못 미쳤고 광고 판매도 부진했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목요일 아침 보고서에서 구글 검색 사업의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평가했다.
알파벳 고위 임원은 투자자들에게 검색 광고 매출 부진의 일부 원인이 구글의 ‘AI Mode’ 검색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 기능에서는 광고가 더 적게 노출된다. 수석 부사장 필리프 신들러(Philipp Schindler)는 회사가 개선 방안을 찾고 있으며, 기능 내 광고 실험에서 “유망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Gemini AI 앱 이용자가 10억 명을 넘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알파벳은 AI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와 에너지, 임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1조 달러가 넘는 지출 계약을 맺었다고 공개했다. 회사는 7월 실적 발표에서 올해 2,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2025년 지출액의 두 배다. 알파벳은 6월에도 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으로 거의 800억 달러를 조달했다.
주가 하락은 대규모 AI 투자에서 꾸준한 수익을 얻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를 둘러싼 월가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장외 거래에서 올랐던 주가는 목요일 오전 10시 50분(미 동부시간)까지 약 2% 하락으로 돌아섰다.
알파벳 주가 하락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목요일 오전 중 1.6% 내렸다. S&P 500은 약 0.6% 하락했다. AI 데이터센터용 장비를 공급하는 반도체 기업 주가도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떨어졌다. 데이터센터 건설 장비를 공급하는 캐터필러 주가도 목요일 이른 시간 9% 급락했다. 캐터필러의 최근 실적은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일부 투자자가 기대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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