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짐 아자르(Azeem Azhar)는 유출된 앤스로픽의 투자자 설명 자료를 분석해 3분기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늘었지만,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시장의 높은 기대에는 못 미쳤다고 짚었다. 다만 공개된 수치만으로 성장 둔화가 일시적인지 장기 추세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아자르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3분기 매출은 168억 달러로, 2025년 전체 매출의 거의 4배다. 이는 회사가 2026년 전체 매출로 전망했던 수치를 이미 넘어선 규모라고 설명했다(관련 전망). 3분기 성장률을 연환산하면 연매출 760억 달러에 해당한다. 유출 자료에 나온 순매출 유지율은 약 900%로, 1년 전 1달러를 쓴 고객이 현재는 약 9달러를 지출한다는 뜻이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앤스로픽은 컴퓨팅에 1달러를 쓸 때마다 1.70달러를 벌었고,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5%, 조정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했다. 연구개발을 위한 컴퓨팅 지출은 매출의 44%였다. 아자르는 오픈AI와의 가격 경쟁, 중국의 저가 경쟁, 일부 초기 기술기업 고객의 비용 절감 움직임 속에서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아자르는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7월 유출된 연환산 매출 650억 달러 전망이 기대를 끌어올렸고, 2분기에는 Claude Code와 TokenMaxxing, 새 Opus 모델이 성장을 밀어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00% 늘었지만,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에서 2분기 사이 147%에서 2분기에서 3분기 사이 45%로 낮아졌다.
그는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이후 매출을 앞당긴 결과인지, 3분기의 성장률이 새로운 기준인지, 가격 인하와 경쟁이 더 큰 성장 둔화를 부르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봤다.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앤스로픽이 연간 매출 600억 달러를 달성하려면 4분기 매출이 269억 달러에 이르고 전 분기보다 60% 늘어야 한다. 3분기와 같은 성장률을 유지하면 연간 매출은 575억 달러로 마무리되며, 600억 달러를 넘기려면 더 큰 성장이 필요하다. 아자르는 9월의 매출 흐름과 남은 기간 고객 지출을 늘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앤스로픽의 S-1이 공개되면 회사의 성장 경로에 관한 추가 단서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자르가 본 3분기 연환산 성장률은 약 340%다. 다만 앞으로 2~3년 동안 성장률이 얼마나 천천히 낮아질지가 사업의 질을 가르는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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