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캡처 · tidbi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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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전체 디스크 접근(Full Disk Access) 제어를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맥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었다(애플, 전체 디스크 접근 제어 강화 계획, 2026년 10월 5일). TidBITS 독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3%가 앱 6개 이상에 이 권한을 허용했고, 그중 절반이 넘는 응답자는 11개 이상에 허용했다고 답했다. 많은 사용자가 맥을 쓰는 데 이 권한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전체 디스크 접근은 임시방편처럼 느껴진다. 애플이 더 세분화된 권한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아, 앱들이 필요한 기능보다 넓은 접근 권한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Mail Archiver X 같은 앱은 메일 데이터만 필요하지만, 현재는 전체 디스크 접근을 요구해야 할 수 있다. 앱이 특정 데이터만 필요하다고 해도 실제로 다른 데이터까지 읽지 않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보호된 위치에서 데이터를 읽기만 하면 되는 파일 검색 앱 Easy Find와, 데이터를 복원하려고 보호된 위치에 쓰기도 해야 하는 백업 앱 Carbon Copy Cloner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앱이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을 확인하거나 사용자에게 요청할 수 있는 API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애플이 제공하는 일관된 인터페이스가 없으므로 앱마다 권한이 필요한 이유를 제각각 설명해야 한다. 설명이 명확하거나 정확하다는 보장도 없다. 또 보호된 파일을 열려고 시도하기만 해도 앱이 권한 목록에 나타날 수 있다. 그 결과 사용자들은 권한을 요청하지도, 허용받지도 않은 앱이 목록에 올라와 있는데도 정상 작동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애플이 개선할 수 있는 점

  • 권한 세분화: 캘린더, 연락처, 미디어 및 Apple Music, 사진, 미리 알림처럼 메일, 메시지, 브라우저 데이터에도 별도 권한을 마련하면 앱이 필요한 데이터만 요청할 수 있다.
  • 읽기와 쓰기 구분: 보호된 데이터를 읽는 권한과 보호된 위치에 쓰는 권한은 보안상 차이가 크다. 앱이 읽기 전용 또는 읽기·쓰기 모드로 권한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
  • 애플 기본 인터페이스: 잦은 권한 요청으로 인한 피로는 문제지만, 권한을 요청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애플의 기본 대화상자를 쓰는 편이 낫다.
  • 사용 내역 확인: iOS와 iPadOS의 앱 개인정보 보호 리포트를 macOS에도 도입하고,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 권한 요청·확인 API: 개발자가 권한을 요청하고, 허용 여부와 이후 철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개 API가 필요하다. 현재는 보호된 파일을 읽으려 시도하는 방법밖에 없어, 실제로 권한이 필요하지 않은 앱도 목록에 표시될 수 있다.

애플의 발표는 메타의 Muse AI 에이전트 출시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에이전트는 전체 디스크 접근을 비롯해 여러 권한이 실제로 필요할 수도 있다. 앱 개인정보 보호 리포트에 표시되는 정보뿐 아니라, 컴퓨터에서 권한을 사용해 수행한 모든 작업을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기록하게 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전체 디스크 접근 목록 점검하기

애플이 실제로 언제 어떤 변경을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동안은 시스템 설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 전체 디스크 접근에서 목록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보안 측면에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권한을 허용해야 한다.

  • 권한 허용: 기존 앱 대부분에는 새로 권한을 줄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과거에 권한을 해제했지만 앱 작동에 필요한 경우라면 다시 켤 수 있다.
  • 권한 해제: 필요하지 않을 수 있거나 더는 신뢰하지 않는 앱은 스위치를 꺼 권한을 해제한다.
  • 앱을 목록에서 제거: 권한이 필요 없는 앱은 선택한 뒤 아래쪽의 빼기 버튼을 눌러 목록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실수로 필요한 앱을 제거해도 다음 사용 때 앱이 알릴 것이라고 본다.

전체 디스크 접근이 필요한 앱

TidBITS 독자들이 꼽은, 작업을 수행하려면 전체 디스크 접근이 필요한 앱 유형은 다음과 같다.

  • 백업·동기화: 데이터를 모두 복사하려면 시스템의 모든 파일을 읽어야 하고, 복원하려면 어디든 쓸 수 있어야 한다. Acronis, Arq, Back-in-Time, Backblaze, BackupLoupe, Carbon Copy Cloner, ChronoSync/ChronoAgent, FreeFileSync, GoodSync, Restic, SuperDuper, Syncthing 등이 해당한다. 다만 마이크 봄비치의 설명에 따르면 Carbon Copy Cloner 7.1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면 목록에서 com.bombich.ccchelper를 제거할 수 있다.
  • 악성코드 방지: 시스템 어디에 설치됐든 악성코드를 찾으려면 디스크 전체를 검사해야 한다. Avira, BlockBlock, ClamXAV, DetectX Swift, KnockKnock, Malwarebytes, RansomWhere, SilentKnight, Sophos 등이 있다.
  • 파일 검색·Spotlight 대체 앱: 디스크 어디든 검색할 수 있어야 유용하다. Cling, EasyFind, Everywhere, Find Any File, HoudahSpot, ProFind 등이 해당한다.
  • 디스크 공간 분석: 볼륨 전체에 접근하지 못하면 공간을 차지하는 항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DaisyDisk, Disk Diag, EtreCheck/EtreCheckPro, GrandPerspective, OmniDiskSweeper, OpenDisk 등이 있다.
  • 정리·제거 앱: 앱과 지원 파일이 보호된 디렉터리에 있을 수 있어 이를 찾아 제거하려면 권한이 필요하다. AppCleaner, AppDelete, CleanMyMac, Disk Drill, Hazel, Pearcleaner 등이 해당한다.
  • Finder 대체 앱·런처: 모든 파일과 폴더를 탐색하고 바로 이동하는 기능이 목적이므로 디스크 일부로 제한하면 본래 기능을 해치게 된다. Alfred, Bloom, Commander One, Default Folder X, ForkLift, LaunchBar, Path Finder, Raycast 등이 있다.
  • 시스템 유지관리·조정 앱: 디스크 전반의 보호 영역을 건드려 시스템을 복구하고 캐시를 지우거나 설정을 바꾼다. Cocktail, Deeper, MacPilot, Maintenance, OnyX, TechTool Pro, TinkerTool System 등이 있다.
  • 시스템 데몬: 목록에 표시되는 일부 애플 시스템 데몬은 디스크 전체를 대상으로 할 때만 권한이 필요하다. smbd는 파일 시스템 전체를 공유할 때, sshd-keygen-wrapper는 원격 SSH/SFTP 세션이 디스크 전체에 접근할 때 필요하다. siriactionsd는 단축어 앱이 앱 컨테이너 전반의 파일을 다룰 수 있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며, 권한이 없을 때 단축어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꺼 두면 된다.
  • 터미널·셸: 보호된 파일을 건드리는 명령을 실행할 때만 권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Ghostty에서 백업 도구를 실행하거나 Homebrew가 /Applications에 써야 하는 경우다. Ghostty, iTerm, macOS의 Terminal 등이 있다.
  • 특정 보호 위치 하나만 필요한 앱: macOS에 더 세밀한 권한이 없어 전체 디스크 접근을 요구하는 유형이다. 권한 세분화가 가장 큰 도움이 될 분야다. BookMacster(브라우저 데이터), Cookie(브라우저 쿠키), EagleFiler(메일·메시지 가져오기), HistoryHound(브라우저 방문 기록), Mail Archiver X(메일), MAX Messages(메시지), Notes Exporter Pro(메모), SpamSieve(메일) 등이 있다.
  • 일부 기능에서만 선택적으로 필요한 앱: 전체 디스크 접근 없이도 작동하지만 특정 기능에 권한이 필요할 수 있다. Keyboard Maestro(보호된 파일을 다루는 매크로), iMazing(보호된 위치에 저장된 아이폰 백업 접근), Parallels Toolbox(Clean Drive 도구), SetShot(추가 설정 파일 읽기) 등이 해당한다.

필요하지 않은 앱

독자들의 목록에는 애초에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이 필요하지 않은 앱도 여럿 있었다. 아래 유형은 권한을 끄거나 목록에서 제거할 수 있는 앱을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 앱 업데이트 도구: 대부분 애플리케이션 폴더의 버전 정보와 업데이트 피드만 읽으며, 이 위치는 보호 대상이 아니다. Latest, Updatest와 Adobe Update Helper, Box Autoupdater, Floodtide, GoogleUpdater, MacUpdater, Microsoft AutoUpdate 등이 있다.
  • 클라우드 저장·동기화 앱: 동기화 폴더는 보호된 위치가 아니므로 권한 없이도 작동해야 한다. Box, Dropbox, Google Drive, Mylio, OneDrive 등이 해당한다.
  • 웹 브라우저: 로컬 파일을 열 때 파일 및 폴더 접근 권한이 필요할 수는 있지만,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악성코드가 파일 시스템의 민감한 영역에 접근할 수 있으므로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은 허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Arc, Brave, Firefox, Google Chrome, Microsoft Edge, Opera, Orion, Safari, Vivaldi 등이 있다.
  • 동영상·회의·통신 앱: 디스크 전체를 읽을 정당한 이유가 없다. WhatsApp과 Zoom 등이 해당한다.
  • 문서·디자인·창작 앱: 표준 파일 대화상자나 Finder를 통해 열고 저장하면 파일별 접근 권한이 자동으로 주어지므로 포괄적 권한은 필요하지 않다. Adobe Lightroom, Figma, FileMaker Pro, GraphicConverter, Microsoft Excel, Numbers, Photo Mechanic, PowerPhotos, ScreenFlow, Topaz Photo 등이 있다.
  • 클립보드·메뉴 막대 유틸리티: 클립보드를 감시하거나 메뉴 막대를 관리하고 디스크를 꺼내는 작업에는 파일 읽기 권한이 필요하지 않다. Bartender, ClipBook, Copy’ Em, iStat Menus, Jettison 등이 해당한다.
  • 권한 없이도 작동하는 기타 앱: Cask Hub, Jump Desktop Connect, Pacifist, Stats는 권한을 거부해도 정상 작동하는데 목록에 표시된 사례로 거론됐다.
  • 애플 앱: 일부 사용자에게 Image Capture, Photos, Preview가 자동으로 추가됐지만, 정상적인 접근 경로를 사용하므로 권한을 꺼도 작동에 문제가 없다.

애플이 macOS 27에서 먼저 일부 변경을 하고 macOS 28에서 더 완성된 구조를 도입할지, 또 실제로 언제 바뀔지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