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홈 기기 HomeView를 공개했다. 7인치 화면과 스피커를 갖춘 이 기기는 집에서 Siri AI를 이용하고 스마트홈 기기를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HomeView는 299달러이며 오늘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고 11월 13일 출시된다. 벽걸이형 모델도 판매한다. 애플은 이 기기를 통해 새로워진 Siri를 가정에 들이고,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도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Siri는 문자 메시지와 달력의 맥락에 맞는 정보를 보여주며,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을 얼굴로 인식한다. 기기에서 나눈 대화는 다른 기기와 동기화된다.
애플은 카메라와 마이크의 데이터가 시스템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돼 처리되므로 기기의 소프트웨어와 앱, 애플, 사용자도 이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메시지나 달력의 내용은 사용자를 인식한 경우에만 화면에 표시된다. 사용자를 인식하면 홈 화면의 앱과 위젯도 그 사람에 맞게 바뀌며, 달력·사진·날씨 등을 보여주는 화면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HomeView는 스마트홈 기기 관리, 페이스타임 통화, 음악 감상, 디지털 액자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의 업그레이드된 Siri는 아이폰 15 Pro 이상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이전 아이폰을 쓰는 가족 구성원도 HomeView에서 Siri AI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2017년부터 HomePod 스마트 스피커를 판매했지만 시장에서 널리 자리 잡지는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5.2%를 차지했다. 아마존은 40.9%, 구글은 29%였다. HomeView는 애플이 AI 시대에 새 제품을 내놓으라는 압박을 받는 가운데 선보인 기기다.
애플은 지난달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인 데 이어 HomeView를 공개했다. 화요일에는 새 HomePod Mini와 Siri AI를 탑재한 업데이트된 Apple TV 4K, LG와 Schneider Electric이 협력해 설계한 스마트홈 기기도 발표했다. 메타는 Muse 개인 비서와 AI 비서에 쉽게 접근하도록 설계한 새 스마트 안경 제품군을 내놨고, 오픈AI도 하드웨어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와 소비자가 이미 아이폰·아이패드·맥에 디지털 생활을 맡기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 최고경영자 존 터너스(John Ternus)는 지난달 행사에서 아이폰이 개인 허브로서 “세상에서 가장 잘 설계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새로운 종류의 기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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