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캡처 · startupfortu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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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은 오라클에 임대한 텍사스·위스콘신 데이터센터 사업의 건설 대출 380억 달러를 6개월 넘게 다른 투자자에게 넘기려 하고 있다. 일부 대출 기관은 할인된 가격에라도 비은행 투자자에게 지분을 팔려 한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모건스탠리, SMBC, MUFG는 AI 관련 대출 위험을 외부 투자자에게 이전하는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의 내부 한도에 가까워져 AI 사업에 대한 익스포저(특정 자산이나 분야에 대한 위험 노출)를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빌리는 기업과 대출을 사들이는 투자자 모두 자금 조달 여건을 살펴볼 만한 소식이다.

은행은 대출 위험을 어떻게 넘기나?

위험이전 거래는 은행이 대출을 장부에 남겨 두면서 가장 위험한 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은행의 위험 분산을 서류상 대출과 실제 손실 부담을 나누는 일에 빗대면 이해하기 쉽다. 이 기사에서 은행들은 AI 관련 대출이 한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을 피하려 한다.

맨그룹에서 신용위험 분담을 공동으로 이끄는 매튜 모니오(Matthew Moniot)는 파이낸셜타임스에 거래 규모가 지금까지 생각해 온 어떤 사례보다도 크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대출을 계속 보유하기보다 위험을 나누려 한다는 점은 집중 위험에 대한 우려를 보여 준다는 것이 기사의 해석이다.

오라클의 신용도도 부담 요인으로 제시됐다. 오라클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기업의 채무불이행에 대비하는 보험성 계약) 비용은 블룸버그가 인용한 시장 자료에 따르면 10월 초 약 151bp(베이시스포인트)에 도달했다. 이런 수준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S&P는 7월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BBB-로 낮췄다.

오라클은 이번 회계연도에 부채와 주식을 합쳐 400억 달러 넘게 추가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해 9월 하루에 발행한 180억 달러 규모 채권에 더해 텍사스·위스콘신·뉴멕시코 사업장에 계속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위스콘신의 데이터센터 담보 청구액을 두고 오라클이 소송을 제기했다는 관련 보도도 있다. 오라클은 포트워싱턴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70억 달러가 넘는 담보를 요구할 수 있는 규정에 맞서 위스콘신 공공서비스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해당 보도는 이 분쟁이 S&P의 신용등급 하향에 영향을 줬다고 전한다.

투자자는 어떤 채권을 더 꺼리나?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의 채권은 신용등급이 비슷한 비(非)AI 기업 채권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채권 발행 주문 규모는 매물의 약 5배였던 2월에서 7월에는 2배 미만으로 줄었다.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약해졌다는 뜻이다.

금리 환경도 나빠졌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번 달 5.304%까지 올랐는데,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90억 달러 규모 국채 입찰 수익률은 5.30%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연방준비제도의 9월 회의록은 AI 관련 기업 차입이 금리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주된 원인이 기술기업의 채권 발행이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정부 재정적자라고 본다. 원인에 대한 해석은 엇갈리지만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부담하는 기준 금리가 높아졌다는 점은 같다.

기사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 1,200억 달러의 부채를 나누면 위험을 감당하기 쉬워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위험이 오히려 자금을 댄 은행에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라클, 메타, xAI, 코어위브는 부채를 자체 재무제표 밖에 두기 위해 이런 구조를 활용해 왔다고 설명한다.

투자자들은 임차인의 신용도에 따라 더 까다롭게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금은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처럼 투자등급을 받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임차한 데이터센터로 향하고, 신용도가 낮은 곳에서는 멀어지고 있다. CCIR가 집계한 채권시장 자료에서 코어위브가 임차한 사업의 채권 금리는 7.00~9.875%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임차한 채권은 5.70~7.875%다. 자본력이 작은 AI 인프라 기업은 다음 분기 자금을 조달할 때 오라클과 같은 대출 기관을 놓고 경쟁해야 하지만, 오라클처럼 탄탄한 재무제표나 기존 고객 기반을 내세우기는 어렵다는 것이 기사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은 하루 주가 움직임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고 기사는 강조한다. AI 산업의 성장은 합리적인 조건으로 대출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전제에 기대고 있다. 380억 달러 대출을 6개월 넘게 팔지 못한 사례는 그 전제가 실제 금융시장에서 시험받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채권 투자자들이 AI 부채 확대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는 관련 보도도 있다.

대출을 조달하려는 기업과 채권 투자자는 대출 매각 할인 여부, 임차인의 신용등급, 채권 금리, 국채 수익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문은 380억 달러 대출의 현재 매각 진행 상황이나 할인 폭, 각 은행이 이전하려는 위험의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