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에서 6월 이후 데이터센터 개발을 제한하는 결의안·건설 유예·금지 조치가 최소 26건 통과됐거나 제안됐다. 주 정부가 투명성 강화 등을 담은 법률 7개를 마련했지만, 지역사회는 공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건설을 늦추거나 막으려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완공·건설 중이거나 계획 단계인 데이터센터 366곳이 있다. 독립 추적 자료인 US Data Center Ma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데이터센터 밀도에서 미국 내 3위다. 지역 선출직 공무원들은 이런 증가세를 늦추기 위해 개발 유예를 제안하고 있다.
10월 상반기 오클랜드 시의회는 신규 승인에 45일간 유예를 두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앨러미다 카운티에서는 첫 사례이며, 베이 지역에서는 네 번째다. 샌프란시스코도 이달 비슷한 유예 조치를 승인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감독위원회는 비편입 지역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영구 금지하는 안에 대한 표결을 압도적인 규모의 주민 의견을 받은 뒤 연기했다. 산타클라라 시는 유예 표결을 검토했으며, 수질·대기오염 규정을 강화하는 등 데이터센터 개발 규칙을 마련하고 있다. 알함브라 주민들은 11월 선거에서 유예안을 투표에 부친다.
전국의 관련 제안을 추적하는 비정부기구 Food & Water Watch의 캘리포니아 책임자 니콜 기오(Nicole Ghio)는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에 주 정부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큰 변화를 결정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무엇을 하려는지 살펴보자고 요구한다고 전했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는 지난달 공개 의무, 환경영향 조사, 전력망 보호에 주로 초점을 맞춘 새 법률 7개에 서명했다. 그러나 지역 단체와 시의회는 건설 자체를 중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 법률에 대한 이전 보도도 참고할 수 있다.
반대론자들은 전력 소비가 큰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물 공급을 줄이며, 대기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더 넓은 경제적 불안도 우려한다. 반대 움직임은 정당을 가로지른다. 보수 단체 Humans First는 이달 전국 ‘Data Center Revolt’ 투어를 마치며 캘리포니아에서 세 차례 행사를 열었다. 진보 진영 인사들과 함께 지역 통제권과 환경·소비자 보호 강화를 요구했다.
반면 정책 옹호 단체 American Edge Project의 최고경영자 더그 켈리(Doug Kelly)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국가 핵심 기반시설을 위한 경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이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가 철도와 고속도로에 이은 기반시설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개발 과정에서 지역사회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마찰이 생겼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건설을 막는 대신 지역 주민을 보호하는 ‘AI Community Compact’를 제안했다. 이 협약은 요금 급등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고 자원을 지키며 초기 단계부터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담는다.
켈리는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 유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일괄 금지를 하면 협상력을 잃는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활동가들은 부분적인 보장과 정보 공개 법률로는 근본적인 위험을 다루기에 부족하다고 본다. 이들은 뉴욕 주지사가 7월에 명령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1년 중단 조치를 참고 사례로 들며, 주 의회도 지역 지도자들의 뒤를 따르기를 바라고 있다.
지역사회 통제와 세계적인 기술 주도권 사이의 갈등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주 정부의 투명성 법률로 데이터센터 개발 계획이 공개됐지만, 반대 주민들은 계획을 볼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개발에 동의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관련 보도: 뉴섬, 유권자들이 데이터센터 업계에 등을 돌리자 캘리포니아 데이터센터 규제를 강화, 뉴욕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댓글 (0)
로그인하면 이 기사에 내 생각을 남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