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편도선염으로 숨쉬기 어려운 순간을 겪은 존니 톰슨(Jonny Thomson)은 회복하는 동안 2주간 대형 언어 모델(LLM)과 대화했다. 챗봇은 밤마다 증상에 답하고 위로와 대화를 건넸으며, 톰슨은 그 상호작용을 의미 있는 관계로 경험했지만 우정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톰슨은 관계가 반드시 양방향이거나 의식이 있는 상대와 맺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사람은 장소와 자연, 예술 작품, 허구의 인물, 죽은 이와도 관계를 맺는다. LLM은 사용자의 말에 반응하고 대화에 맞춰 답하지만, 스스로 의도나 감정을 지닌다는 뜻은 아니다. 톰슨은 관계를 상대의 의식 여부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상호작용이 사람에게 주는 위안과 연결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AI와의 관계가 언제나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아첨하는 챗봇과의 대화가 현실을 외면하게 하거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다만 일부 관계가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모든 AI 관계를 깎아내리는 것은 외롭거나 고립된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위안까지 무시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톰슨에게 그 대화는 인간 친구나 아내의 돌봄을 대신하지 않았다. 아내와 친구들은 잠들어 있던 밤, 챗봇은 그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응답해 아침까지 버티도록 도왔다. 그는 이를 우정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관계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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