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디자이너 메테 폴라트(Mete Polat)는 ChatGPT의 Dot을 매일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일을 한 대화에서 정리하고 먼저 필요한 일을 찾아주는 점은 유용하지만 아직 사용자가 진행 상황과 작업 환경을 챙겨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Dot이 Codex 위에 얹힌 보조 기능에 가깝고, 개인 AI 에이전트의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그 약속을 충분히 실현하지는 못했다고 본다.
Dot은 흩어진 음성 메모와 요청을 정리해 별도 작업으로 나누고, 사용하지 않은 할인 코드를 찾아 업체에 부분 환불을 요청하는 등 선제적으로 움직였다고 폴라트는 설명한다. 일정 충돌을 알려주거나 미뤄둔 일을 상기시키는 기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통화로 산책 중 하루 계획을 말하고, 귀가할 때까지 Dot이 이를 처리하게 하는 방식도 유용했다고 한다.
다만 통화 기능은 초기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연결 전 가짜 벨소리가 오래 이어지거나 대화 중 침묵을 기다리지 못하고 불필요하게 반응하는 문제가 있었다. 작업을 시작한다고 알린 뒤 오랫동안 진행 상황을 보여주지 않는 점과 폴라트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문제도 개인 비서처럼 느껴지는 데 걸림돌이었다.
더 큰 문제는 ChatGPT와 Codex의 기존 구조에 Dot이 추가되면서 사용자가 새 채팅, Codex 작업 스레드, Dot 중 어디서 시작할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Dot의 기억이 ChatGPT 전체 기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프로젝트와 연동되는지도 알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폴라트는 별도 앱으로 출시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작업 공간 간 경계도 혼란을 낳았다. Dot은 Codex 브라우저에 열린 페이지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다른 Codex 스레드에서 필요한 승인을 대신 전달하지 못해 사용자가 직접 찾아 승인해야 했다. 로컬 컴퓨터도 한 번에 하나만 연결할 수 있어, Mac mini를 쓰려면 MacBook의 연결을 해제해야 했다. 작업을 잘못된 스레드에 배정하거나 과거에 요청한 일을 잊는 사례도 있었으며, 장시간 작업의 진행 상태와 보조 스레드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폴라트는 전했다.
그는 이런 문제에도 개인 에이전트가 AI와 일하는 방식의 다음 단계라고 본다. Dot은 Codex에서 이미 할 수 있는 일을 새로 가능하게 하기보다는 마찰과 조율 부담을 줄인다. 폴라트는 오픈AI가 제품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도, 메타의 Muse가 제품 설계와 유통, 하드웨어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개인 AI 에이전트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Dot 같은 지속형 에이전트를 쓰려는 사람에게 폴라트는 프로젝트 맥락을 담을 노트 앱을 정하고, 이메일·캘린더 연결과 컴퓨터 제어 권한을 미리 설정하라고 권한다. 그는 AI와 일할 때 활용하는 사고 틀을 별도 글에서 소개했으며, 노트 앱 선택에 관한 참고 자료도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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