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5일

한때 소비자 인터페이스에 퍼지는 이른바 기만적 디자인, 즉 다크 패턴을 두고 트위터에 자주 글을 올렸다. 이런 관행을 모아 소개하는 사이트도 있었고, 한 디자이너는 실제처럼 보여 섬뜩할 정도로 현실적인 적대적 패턴을 풍자적으로 만들기도 했다.

다크 패턴의 부정적 측면에 집중한 결과 대형 소송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다크 패턴이 이겼다. 우리는 적대적인 디자인에 포위돼 있고, 디자이너는 예전보다 더 줄었다. 사람들이 쓰려던 것이 아닌 소프트웨어에 계속 머물게 하는 교묘한 방법을 만드는 일이 어느 때보다 수익성이 높아졌으니, 우리가 가르친 내용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AI를 비롯해 암호화폐, 자율주행차 같은 현대 기술 발전에서 크게 우려되는 점 하나는 사기성 기술을 은행 시스템, 공공서비스망, 도로 등 기존 기반 시설에 얹으려 하면서도 그 유지 비용을 공정하게 분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눈속임으로 플랫폼화는 사회적 신뢰를 갉아먹는다. 상황은 계속 나빠지는데 사람들은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 이유는 무임승차자들이 노동력을 분절시키고, 실현할 수 없는 약속을 내세우며,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 영향이 너무 기초적인 층위에 퍼져 있어 되돌리기엔 이미 늦을 때까지 알아차리기 어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