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 전력·물·토지 사용을 둘러싼 데이터센터 반발이 미국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로 확산되며, 사업 지연과 규제 강화, 투자 위험으로 이어짐.
  • 유럽에서는 2025년 전체보다 많은 70건 이상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1~4월 거부되거나 제한됨.
  • 지역사회 반발로 영향을 받은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유럽에서 약 420억 달러, 미국에서 약 770억 달러로 집계됨.
  •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서울 금천구 등에서는 주민 반대와 지역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남.
  • AI 붐은 둔화 조짐이 거의 없지만, AI 산업에 대한 정부의 구상과 지역사회의 수용성 간 긴장이 커지며 운영사와 투자자의 비용·위험도 증가함.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유럽에서 확산

  • AI 붐이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미국의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이 유럽과 아시아로 확산되며 투자 위험을 키움.
  • CNBC에 의견을 전한 전문가들은 인구 밀도가 높고 전기 요금이 비싼 유럽에서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함.
  • STL Partners의 조사에 따르면 지역사회 반발로 유럽에서 약 42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되거나 취소됐으며, 미국의 해당 투자액은 약 770억 달러임.
  • 에너지 전환을 전문으로 하는 HEC Paris 부교수 Olivier Darmouni는 데이터센터 반대가 “낙타의 등을 부러뜨리는 마지막 지푸라기”가 될 수 있다고 CNBC에 말함.
  • European Data Center Monitor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1월부터 4월까지 70건이 넘는 프로젝트가 거부되거나 제한됐으며, 이는 2025년 한 해 전체보다 많은 수치임.
  • 반대 움직임은 지역 주민 회의에서 법원, 규제기관, 의회로 확산됨.
  • 스코틀랜드는 활동가들이 아일랜드의 ‘경고 사례’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촉구한 뒤 신규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계획 승인을 중단함. 아일랜드에서는 막대한 전력 수요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유예된 바 있음.
  • 재생에너지와 넓은 부지를 찾아 투자자들이 몰렸던 북유럽에서도 제약이 커짐.
  • 전력 연결 신청이 급증하자 덴마크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신청 순위가 뒤로 밀릴 수 있도록 하는 긴급법을 통과시킴.
  • 스페인은 올여름 데이터센터가 전력의 8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도록 하는 규정을 제안함.
  • 영국에서는 지역 주민의 반발로 프로젝트가 중단된 사례가 발생함.
  • 주요 우려는 물 사용량, 전력 소비와 전기 요금,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막대한 부지임.
  • 업계의 상시 고용 일자리 규모에 대한 합의도 부족하며, 메가와트당 데이터센터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할 선례도 없음.
  • Darmouni는 “AI의 이익은 매우 널리 분산돼 있다”고 말함.
  • 그는 AI 구축의 잠재적 규모와 지리적 확산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데이터센터가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지역사회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거대한 ‘유령 창고’에 가깝다는 정보도 더 널리 알려졌다고 설명함.
  • Darmouni는 유럽의 높은 인구 밀도와 데이터센터 운영사 다수가 미국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반발이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임.

아시아에서 나타나는 상황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은 AI 공급망의 핵심에 자리하며, 정부는 6월 AI 데이터센터를 반도체·피지컬 AI와 함께 3대 주요 투자 사업으로 지정함.
  • 그러나 필요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려는 정부의 추진은 지역 차원의 반대에 부딪힘.
  • 서울 남서부 금천구에서는 주민들이 자택 인근 데이터센터의 건축 허가를 취소하고 공사를 중단하라고 당국에 요구함.
  • 지방 당국은 7월 데이터센터 예정 부지에서 200미터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 과반의 동의를 요구하고, 사업 검토와 분쟁 조정을 위한 3단계 절차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함.
  • 주민들은 수개월 동안 평일 아침마다 지방정부 청사 밖에 모여 사업에 항의했으며,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는 8월 중순 기준 172일째 이어짐.
  • 서울 남쪽의 과천에서는 지방의회 의원이 24시간 운영되는 데이터센터의 위험으로부터 인근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례안을 제안함. 여기에는 예비 배터리와 관련된 화재 가능성 등이 포함됨.

투자자는 반발을 우려해야 하는가

  • 지역사회의 사업 중단 능력은 상당하며, Alvarez & Marsal의 매니징 디렉터 Asya Walters는 1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계획도 지역사회가 무산시킬 수 있다고 말함.
  • Walters는 미국의 기업 친화적 환경이 역사적으로 반발을 극복하기 쉽게 만들었지만,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각국의 데이터 수요 전망이 일관되지 않는다고 설명함.
  • 데이터센터에 유리한 환경과 더욱 엄격한 규제 사이의 ‘밀고 당기기’는 투자에 어려움을 줄 수 있음.
  • 공사 전에 사업에서 철수하더라도 이미 지출한 비용이 있을 수 있어, 지역사회 반발은 운영사의 비용을 높일 수 있음.
  • 자본 지출의 대부분은 허가 취득 뒤 발생하지만, 운영사는 허가 단계에 도달하기까지도 상당한 비용을 지출함. 허가를 받지 못하면 이 가운데 일부가 손실될 수 있다고 Walters는 말함.
  • 유럽의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중 하나인 Equinix의 EMEA 성장·신흥시장 부문 부사장 Eulalia Flo는 디지털 기반 시설이 더 눈에 띄게 됐으며, 지역사회가 인근에 무엇이 건설되는지, 왜 필요한지, 지역 영향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고 말함.
  • Flo는 이를 성장의 구조적 제약으로 보지는 않지만 일부 시장에서 정책 환경이 실제로 더 엄격해지고 있다고 설명함.
  • 데이터센터 운영사 Verne의 최고경영자 Dominic Ward는 AI 기반 시설 구축으로 업계 전반에 대한 오해가 생겼다고 말함.

“우리는 경제에서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분야였음. 그저 블랙박스였음.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들어 있는 건물이었음. 이제 우리는 경제를 움직이는 근본적인 층위 가운데 하나임.”

  • Ward는 이제 모두가 데이터센터의 위치를 알게 됐으며, 업계가 더는 뒤에 숨을 수 없다고 덧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