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2019~2024년 데이터센터 용량이 1기가와트 늘 때마다 주거용 소매 전기요금은 메가와트시당 평균 2.59달러, 비주거용은 3.49달러 낮아졌다. 다만 연구진은 전력 수요가 계속 늘면 이런 가격 효과가 이어진다고 보장할 수 없으며, 발전·전력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oly Elhai와 Yixin Zhou는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기요금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두 연구자는 기업이 이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던 지역을 바탕으로 추가 입지를 예측하는 도구변수 분석을 사용해, 다른 입지 요인과 데이터센터 증설의 영향을 구분하려 했다.
단순 상관관계 분석에서는 1기가와트 증설이 주거용 요금 메가와트시당 1.83달러 상승, 비주거용 요금 0.99달러 하락과 연관됐다. 그러나 인과 효과를 추정한 분석에서는 두 이용자 집단 모두의 소매 요금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데이터센터가 도매 전력 가격을 메가와트시당 1~3달러 높였지만, 송전·배전 등 다른 전력 비용의 감소가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발전소와 전력망은 최대 수요에 맞춰 구축·유지되므로, 이용자가 늘면 고정 비용을 더 넓은 기반에 분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정부가 2021~2025년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면 해당 주의 소비자는 주당 연평균 2천만 달러 더 부담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산했다. 이 계산에는 데이터센터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공급 여건이 더 비싼 전력망에 부담을 주는 효과와, 더 오염도가 높은 전원에 의존하는 지역으로 부하가 이동하는 환경 영향이 포함됐다.
이 결과가 앞으로의 요금 하락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연구진은 데이터센터 부하가 계속 증가하면 추가 수요에 따른 발전 비용이 선형보다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문은 2023년 기준 발전소의 전력망 연결 대기 기간 중앙값이 55개월이며, 재생에너지 사업 중에는 5년 이상 대기열에 머문 용량도 수 기가와트에 이른다는 Chris Gillett의 설명을 전한다. 그는 선착순 연결 대기열 대신 경매 등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을 더 빨리 연결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원문은 발전량 확대 방안으로 원자력도 거론한다.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원자력을 풍부하고 배출량이 적은 전원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현대 원자력 기술의 안전성을 반영한 규제 개혁이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만으로 요금을 낮출 수 있다고 단정하기보다, 새 전원을 확충하고 전력망 연결 병목을 줄이는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이 연구가 제기하는 시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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