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 EU 지도자들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사용과 환경 영향을 공개할 권리보다 기업의 상업적 이익을 우선하면서, 조사팀이 공개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에 나섬.
  • 유럽연합 에너지 효율 지침은 역내 모든 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 전력 소비량과 물 사용량 등 지표를 보고하도록 규정함.
  • 조사팀은 27개 회원국에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며, 10개국은 자체 데이터센터 관련 수치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답하고 여러 국가와 집행위원회는 공개를 거부함.
  • 네덜란드의 부분 공개 자료에는 104개 시설만 포함됐지만, 업계 단체는 보고 기준 이상 규모의 상업용 데이터센터가 186개라고 집계해 거의 절반이 파악되지 않은 격차가 드러남.
  • 조사팀은 정보공개 절차와 이의 제기를 거친 뒤 아르후스 협약 준수위원회에 제출서를 냈으며, 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에서도 공개 부족과 데이터센터 확장의 영향이 확인됨.

배경

  • 2023년 9월 인공지능(AI) 혁명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으로, ChatGPT는 출시 후 1년이 채 되지 않았고 Claude는 출시 후 약 6개월이 지난 상태였음.
  • 당시 유럽 의원들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설계된 에너지 효율 지침(Energy Efficiency Directive)의 최신 개정안을 마무리하고 있었음.
  • 지침에는 EU 내 모든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전력 소비량과 물 사용량 지표를 보고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됨. 다른 산업에서는 통상적인 유형의 규칙임.
  • 3년 뒤 각국과 많은 국가보다 부유한 기업들이 AI 분야의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려 경쟁하는 상황임. 실리콘밸리 내부 인사들은 초지능과 인류 생존을 파국적으로 묘사하고, 백악관은 EU 규제 당국을 비난하며 중국과 AI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선언함.
  • 최신 AI 모델 구동에 필요한 전례 없는 연산을 지원하는 수만 개의 칩이 들어서는 대형 건물인 데이터센터도 논란의 중심임. 초대형 시설은 AI 기업에 대한 대중의 저항이 집중되는 장소가 됨.
  • 데이터센터별 성능을 비교해 친환경 시설과 환경 부담이 큰 시설을 가늠할 수 있는 정확한 대규모 통계는 업계의 급속한 성장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짐.
  • 유럽에는 알 권리를 보장하는 강력한 법률이 있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투명성이 대중의 신뢰와 데이터센터 환경 영향 규제에 필수라고 강조하던 입장에서 기자들의 정보 요청을 막는 입장으로 바뀜.
  • 지난 1년간 조사팀은 AI 확장과 관련해 EU와 회원국이 보유한 업계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합법적인 수단을 모두 사용함. 이웃 주민들에게 소음 공해로 악명 높은 데이터센터가 유럽에서는 침묵의 장벽 뒤에 가려져 있다는 점을 확인함.

조사 방법

  • 기자들은 27개 EU 회원국 모두에 정보공개청구를 제출해 에너지 효율 지침에 따라 수집된 전체 지표의 공개를 요구함.
  • 요청 지표에는 총에너지 소비량, 재생에너지 소비량과 종류, 재사용 폐열량, 평균 폐열 온도,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산출하는 지표인 냉방도일(cooling degree days), 냉방 시스템 설정값, 데이터센터 전산실 냉각·공조 장비에 사용되는 냉매 종류가 포함됨.
  • 총 물 유입량과 음용수 유입량 등 다른 지표도 요청함.
  • 모든 데이터를 보유하고 일부 합계·평균을 집계해 공개하는 웹사이트를 구축 중이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도 전체 데이터셋의 표본을 요청함.
  • 2025년 10월부터 공개 거부에 직면함. 10개국은 자국 데이터센터 관련 수치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이는 해당 시설이 에너지 효율 목표와 탄소중립 공약에 미치는 영향을 감독하지 않는다는 의미임.
  • 6개국 안팎은 상업적 이익 보호를 이유로 포괄적인 비공개를 주장함. 조사팀은 가능한 경우 재검토와 감독기관의 결정, 법원 판결을 요청함.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비공개 결정에도 이의를 제기하며 공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대부분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함. 유럽 전역에서 기업의 이익이 대중의 알 권리를 앞서는 양상임.
  • 정보공개법과 이의 제기 절차를 대부분 소진한 뒤, 조사팀은 국제적으로 구속력 있는 아르후스 협약(Aarhus Convention)에 의지함. EU와 모든 회원국이 가입한 이 협약은 환경 문제 관련 의사결정에 대중이 참여할 권리를 보호함.
  • 대중의 참여에는 투명성이 필요하며, 조사팀이 자문한 전문가들은 아르후스 협약의 알 권리 조항이 비공개를 정당화하는 상업적 근거보다 우선한다고 판단함.
  • 조사팀이 아는 한 탐사보도 편집국이 제출한 첫 사례인 관련 문서는 분기별로 회의를 여는 아르후스 협약 준수위원회에 현재 계류 중임. 요약문과 전체 제출서는 조사 방법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음.

국가별 사례

  • 프랑스에서는 정보공개청구 감독기관인 행정문서접근위원회(Commission d’Accès aux Documents Administratifs)가 환경부가 요청에 답해야 한다고 판정함.
  • 환경부는 데이터베이스의 각 열을 무작위로 뒤섞은 문서를 공개해 유용한 정보를 도출할 수 없게 함으로써 판정의 문언만 따름.
  • 프랑스 협력 매체 Mediapart에 따르면, 기술 산업을 조사하던 의회 위원회도 난관에 부딪힘. 위원회 위원장은 “아무것도 공개되지 않는 한 기업들은 무엇이든 해도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함.
  • 이탈리아에서는 Il Manifesto가 신규 전력망 연결 신청량이 이미 이탈리아의 전체 설치 전력 용량을 넘어섰다고 보도함.
  • 그리스에서는 Solomon이 신규 개발 사업에서 소외됐다고 느끼는 지역 주민들을 만남. 한 의원은 “우리 모두가 어둠 속에 놓여 있다”고 말함.
  • 스페인에서는 El Confidencial이 미국 밖에서 Amazon의 최대 시설인 아라곤 지역 대규모 캠퍼스의 규모를 폭로함.
  • 네덜란드에서 받은 부분 답변은 드러난 격차 때문에 더 우려스러운 내용일 수 있음.
  • EU를 위해 데이터센터 정보를 수집하는 네덜란드 기업청(RVO)이 공개한 신고 자료에는 시설 104곳만 기재됨.
  • 네덜란드 데이터센터협회(DDA)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EU 보고 기준인 500킬로와트 이상의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186곳임. 따라서 RVO는 거의 절반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
  • DDA의 Stijn Grove 대표에 따르면 RVO는 상업용 데이터센터의 전체 현황을 파악하고 싶다면 해당 시설에 전화하면 됨.
  • 브뤼셀에서 대중의 알 권리를 위해 다투는 한편, 조사팀은 업계가 사업 확장을 확대하면서 대중의 신뢰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확인하고자 함.
  • 이에 유럽 최대 업계 행사인 칸의 DataCloud에 기자를 보내 업계 내부 대화를 살펴봄.
  • 한 기업 임원이 우려를 표하는 시민들을 “동굴 사람들”이자 “거의 모든 것에 반대하는 시민(Citizens Against Virtually Everything)”이라고 묘사하자, 업계 지도자들이 한 방에서 웃는 모습을 목격함.

공동 보도

  • Solomon: 데이터센터의 환경 비용을 둘러싸고 투명성 대신 비밀주의를 택한 EU
  • Il Manifesto: 불투명한 데이터센터 ‘골드러시’
  • Mediapart: 데이터센터: 공공기관이 투명성 의무를 회피함
  • Trouw: 네덜란드 데이터센터 4분의 3의 환경 영향이 완전히 불분명함
  • El Confidencial: 대대적인 은폐: 기술 기업들이 유럽의 AI 진출을 숨기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