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 인공지능과 프런티어 모델의 발전으로 코드를 직접 입력하는 경제적 이유가 거의 사라지며, 2026년이 손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
- 프로그래밍은 단순한 코드 작성이 아니라 컴퓨터의 기술적 내부로 들어가 소프트웨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었음.
- 프로그래머는 블랙박스 같은 컴퓨터를 이해하고 필요한 변화를 컴퓨터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는 역할을 맡았음.
- 약 50년 동안 이어진 소프트웨어 공학은 농부·변호사·치과의사·버스 운전사보다 훨씬 짧은 과도기적 직업으로 역사에 남게 됨.
- 코드를 직접 입력하는 일은 끝나지만,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고객·친구·가족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인공지능과 함께 훨씬 더 활발해짐.
프로그래밍과의 시작
- 2004년에 첫 프로그래밍 책으로 K&R의 《The C Programming Language》를 구매함.
- 2001년부터 Multimedia Fusion 같은 더 쉬운 도구로 혼자 비디오 게임을 만들고 있었으며, Visual Basic도 조금 다뤘으나 이번에는 어린 나이에도 진지하게 실제 프로그래밍을 배우고자 함.
- 프로그래밍에 끌린 이유는 머릿속의 모든 아이디어를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는 약속 때문임.
- 화면 위에서 픽셀이 움직이는 일을 늘 좋아했으며, 그 이유는 확실히 알지 못함.
- 게임 개발을 시작한 뒤 대학에서는 전산 유체 역학 같은 다른 도전으로 나아갔고, 이를 매우 즐김.
- 과학에 기반하고 의미로 가득한 또 다른 픽셀의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게임 개발과 이어짐.
- 프로그래밍은 기술이자 초능력임.
- 웹과 모바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동안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와 그 결과로 이어진 콘퍼런스 발표를 통해 알려지는 특권을 누림.
- 반응형 프로그래밍을 가르친 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으며, 프로그래밍과 작별하는 일은 반응형 프로그래밍과도 작별하는 일임.
인공지능이 바꾼 코딩
- 2026년은 직접 손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마지막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여전히 코드를 읽는 마지막 시기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음.
-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바꿈.
- 새로운 프런티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조악한 결과물의 가능성은 줄어들고, 코드를 한 줄씩 직접 입력할 경제적 이유는 사라지고 있음. 사실상 사라진 상태임.
- 이러한 변화가 슬프지는 않음.
- 새로운 도구와 생산성 향상을 매우 즐기며, 이제 해변에서 휴대전화로 조율하거나 운전 중 목소리로 지시할 수 있는 ‘나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이뤄진 팀 전체를 보유한 것과 같음.
-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키보드로 코드를 입력해온 시간이 거의 확실히 끝나는 만큼, 이를 의도적으로 멈춰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함.
- 말하자면 1분간의 묵념과 같음.
- 프로그래밍은 죽었지만, 그 여정을 단순히 인공지능 이전의 비효율적인 분투로 치부하고 싶지는 않음.
무엇이 끝났는가
- 끝난 것이 단순히 ‘코드 작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당함. 프로그래밍은 앉아서 타이핑만 하는 일이 아니었음.
- 현재 수행하는 풀 리퀘스트 검토, 제품 및 사용자 경험 설계, 기획, 고객과 이해관계자 조율, 팀 빌딩을 프로그래밍의 한 형태라고 말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음.
- 그것은 프로그래밍이 아님.
- 프로그래밍은 컴퓨터의 기술적 내부에서 살아가는 일이었음.
- 컴퓨터가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면 프로그래밍이 필요했으며, 프로그래밍이 없으면 컴퓨터는 죽어 있고 무의미했음.
-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 컴퓨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은 프로그래머에게 있었음.
- 컴퓨터나 소프트웨어에 의미를 부여하는 다른 방법은 없었음.
블랙박스를 여는 사람들
- 대부분의 사람들, 즉 ‘비기술인’에게 컴퓨터는 블랙박스였음.
- 컴퓨터가 원하는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 프로그래머·개발자·엔지니어·코더에게 도움을 요청했음.
- 프로그래머는 시스템 작동 방식에 대한 정신적 모델을 갖고 있었으며, 그 모델이 때로 완벽하지 않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했음.
-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컴퓨터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능력도 갖고 있었음.
- 이러한 모든 일은 멘토들의 표현에 따르면 ‘매우 쉽지 않은 일’이었음.
- 컴퓨터 앞에 앉는 일은 인류가 만든 걸작에 감탄하는 일이기도 했음.
- 운영 체제와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게임 같은 복잡한 소프트웨어에는 수천 명이 계획하고 작성하고 테스트한 수십억 줄의 코드가 필요했음.
- 이런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의 이집트 피라미드와 같았음.
- 오늘날 컴퓨터 앞에 앉는 일은 인공지능이 만든 것, 인공지능이 디컴파일한 게임, 인공지능이 이뤄내는 연구의 돌파구,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활용해 가능해진 생산성 등에 감탄하는 일임.
과도기적 직업
-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을 어떻게 세느냐에 따라 프로그래밍 직업은 산업으로서 대략 50년 동안 이어짐.
- 농부와 변호사는 수천 년, 치과의사는 300년 이상, 버스 운전사는 약 150년 이상 존재함.
- 소프트웨어 공학은 컴퓨터라는 직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과도기적 직업으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임.
프로그래밍과 작별함
-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던 시기에는 프로그래밍을 매우 즐겼음.
- 프로그래밍은 퍼즐을 푸는 일이면서 조직화·소통·기획·창의성·탐험의 일이기도 했음.
- 그러나 프로그래밍을 그리워하지는 않음.
- 사소한 문법 문제를 둘러싼 끝없는 논쟁, 몇 시간이나 며칠 동안 진전을 막는 답답한 버그 해결, 손목에 부담을 주는 타이핑을 그리워하지 않음.
-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이유는 소프트웨어를 살아 움직이게 하고 고객·친구·가족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임.
- 이제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그 일을 하고 있음.
- 타이핑과 미세한 문제 해결을 취미처럼 즐기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그런 일은 즐기지 않음.
- 원하는 것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일임.
- 프로그래밍과 작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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