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록(Flock) 최고경영자 개릿 랭리(Garrett Langley)는 제품 오용을 이유로 고객과의 계약을 종료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시스템을 광범위하게 악용한 사실이 명확하다면 고객 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랭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Disrupt 2026에서 테크크런치 편집장 코니 로이조스(Connie Loizos)와 대담하며 경찰의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 오용을 둘러싼 비판에 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록의 전국 번호판 탐지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악용해 허가 없이 사람을 추적한 경찰관 수십 명이 적발됐고, 이 가운데 일부는 체포되거나 해고됐으며 사직을 요구받기도 했다. 관련 보도와 경찰관 조사가 이어졌다.

랭리는 회사 내부에서도 고객 계약을 끊을지 논의했지만, 범죄 대응에 제품이 필요할 수 있는 지역사회에서 시스템을 거둬들이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고객이 고의로 법을 어겼다면 즉시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경찰서나 법 집행기관 고객을 ‘해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관 50명 가운데 2명만 적발된 경우처럼 판단이 복잡한 상황을 거론하며, 법을 준수하는 데 중대한 문제가 생기면 계약 종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플록은 미국 전역에 카메라 10만 대 이상을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지역 경찰과 연방 기관이 지나가는 차량 번호판과 사람의 이동을 추적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연방 판사의 대량 감시 관련 지적과 경찰의 사람 추적 사례도 보도됐다. 플록은 법 집행기관 고객이 관할 구역 밖의 번호판도 조회할 수 있게 해, 일부 경찰서가 전국 중앙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차량을 추적할 수 있다.

감시와 사생활 침해 우려로 일부 도시와 지역사회는 계약을 취소하거나 만료되도록 두며 플록 카메라를 거부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이 계약 만료를 허용한 사례도 있다. 고객의 뜻에 반해 카메라가 다시 활성화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주민들이 카메라를 쓰레기봉투로 덮거나 파손한 사례도 있었다. 카메라 파손 사례가 보도됐다.

대담이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밖에서는 플록의 인공지능 감시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지역 진보 활동가 단체 The Wolves의 조직자 애슐리 오르티스(Ashley Ortiz)는 지역 의원들이 주민들의 우려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르티스는 대량 감시에 반대하는 문제를 두고 보수 성향 주민들도 함께한다고 설명하며, “인공지능 기반 대량 감시가 우리를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랭리는 번호판 추적 시스템 덕분에 경찰서들이 더 많은 범죄를 더 빠르게 해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뒷좌석에 아기가 탄 도난 차량을 플록 시스템으로 신속히 찾았다는 사례도 들었다. 그러나 플록은 사이버 보안 문제와 카메라 정확도 문제로도 비판받아 왔다. 오류로 경찰이 운전자를 세우거나 부당하게 체포한 사례가 수십 건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었고, 차량 리뷰를 위해 운전하던 기자도 잘못 추적된 사례가 보도됐다.

일부 지역사회는 플록 계약을 경쟁사 제품으로 대체했다. 그중에는 테이저 무기와 경찰용 보디캠을 만드는 Axon도 포함된다. 랭리는 Axon에 회사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회사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플록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직접 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ICE가 플록 카메라를 사용하는 지역 경찰과 협력해 과거 플록 데이터에 접근했다는 보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