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검찰은 오픈AI의 전직 엔지니어 압둘라흐만 알포잔(Abdulrahman Alfozan)이 캘리포니아 사무실에 녹음 장치를 몰래 설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치로 회사의 민감한 대화를 녹음해 인공지능 제품 정보를 얻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화장지에 감싼 장치는 임원 회의실 TV 뒷면의 USB 포트에 꽂혀 있었다. 오픈AI 직원들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날로부터 이틀 뒤인 9월 30일 장치를 발견해 FBI에 알렸다. 검찰은 장치가 암호화돼 있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자사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장치의 정체와 출처를 파악하고, 직원 한 명이 며칠 전에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알포잔이 생산성 도구와 챗봇을 이용해 회사 내 민감한 장소와 녹음 장치를 몰래 설치하는 방법을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자료에는 연속 녹음 장치 제작, 와이파이 연결 맞춤 설정, 실시간 청취 개선, SD 카드 암호화 등에 관한 챗봇 질문이 포함됐다.

검찰은 10월 5일 알포잔이 장치를 살펴보러 사무실에 다시 왔으며, CCTV 영상으로 현장과 그를 연결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건물 다른 곳에 두고 간 가방에서는 지갑과 신분증, 회의실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한 녹음 장치가 나왔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오픈AI는 이번 사건에서 소스 코드, 모델 가중치 또는 고객 데이터가 부적절하게 접근되거나 유출됐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해고됐다. 알포잔은 화요일 법정에 출석했으며, 변호인을 선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5년과 벌금 25만 달러(18만7000파운드)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