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진행 중인 조사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긍정적 감정은 조사 완료된 37개국 가운데 34개국에서 부정적 감정보다 많았다. 다만 성인의 AI 사용 경험 비율은 국가별 차이가 컸고, AI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신뢰하는 비율은 낙관적 기대보다 낮았다.
37개국의 AI 인지도 중앙값은 81%였지만, AI를 업무나 개인 용도로 한 번이라도 사용한 성인의 비율은 43%였다. AI를 자주 쓰는 비율은 이보다 더 낮았으며, AI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성인의 비율은 중앙값 57%였다. 싱가포르에서는 인지도 96%, 사용 경험 79%, 매일 사용 46%였지만, 말라위에서는 각각 12%, 3%, 1%였다.
AI를 알고 있는 성인에게 AI가 자국 사람들에게 대체로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 또 자신의 일상을 더 낫게 할지 나쁘게 할지를 물었다. 37개국 중 32개국에서는 AI가 자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반대보다 많았고, 29개국에서는 일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반대보다 많았다. 일상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과반인 나라는 25개국이었다. 자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중국 93%, 베트남 91%, 싱가포르 77%, 이스라엘 69%, 나이지리아 68% 순으로 높았다. 방글라데시는 34%, 이집트는 35%, 미국은 36%로 낮았다.
AI가 자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사용 경험이 많아야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AI를 알고 있는 성인의 68%가 자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지만, AI 사용 경험이 있는 비율은 20%였다. 베트남에서는 기대 비율이 91%, 사용 경험 비율이 43%였다.
AI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많이’ 또는 ‘매우 많이’ 신뢰한다는 응답의 중앙값은 36%였다. 이 비율이 과반인 나라는 이스라엘(67%), 베트남(59%), 중국(58%), 나이지리아(52%) 네 곳이었다. 37개국 중 35개국에서는 AI가 자국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정확성에 대한 신뢰보다 많았다.
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정확성을 더 신뢰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매일 사용자의 45%가 AI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신뢰한다고 답했다. 주간 사용자는 26%, 주 1회 미만 사용자는 15%, 비사용자는 8%였다. 조사 결과만으로는 신뢰가 사용 빈도를 높이는지, 사용 경험이 신뢰를 키우는지, 또는 두 방향이 모두 작용하는지 알 수 없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AI를 알고 있는 성인에게 호기심·행복·흥분·걱정·슬픔·분노를 느끼는지도 물었다. 37개국 중 미국, 이집트, 팔레스타인국을 제외한 34개국에서는 긍정적 감정을 느낀다는 응답이 부정적 감정보다 많았다. 긍정적 감정을 하나 이상 꼽은 비율의 중앙값은 72%, 부정적 감정은 41%였다. 호기심은 29개국에서 가장 흔한 감정이었고, 호기심을 느낀다는 응답의 중앙값은 64%였다. 걱정은 35개국에서 가장 흔한 부정적 감정으로, 그 비율의 중앙값은 32%였다.
부유한 서구권 국가는 AI에 대한 걱정이 특히 높았다. 조사에 포함된 서구 고소득 국가 7곳은 걱정 비율 순위에서 1~6위와 8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74%로 가장 높았고, 네덜란드 67%, 캐나다 64%, 영국 63%, 뉴질랜드 61%, 아일랜드 60%, 몰타 57%였다. 이 국가들의 AI 일일 사용자 비율 중앙값은 29%로, 나머지 30개국의 17%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들 국가 안에서는 매일 사용하는 사람이 덜 자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걱정을 덜 하는 경향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매일 사용자의 68%, 덜 자주 쓰는 사람의 80%, 비사용자의 74%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캐나다에서도 각각 54%, 72%, 69%였다.
조사는 2026년 4월부터 7월까지 37개국 및 지역에서 만 1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가별 약 1,000명을 전화·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은 전국 성인 인구를 대표하도록 확률 기반으로 구성됐다. 2026년 전체 표본 기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4.9%포인트다. 갤럽은 표본오차 외에도 질문 문구와 조사 수행상의 어려움이 결과에 오차나 편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와 구체적인 조사 날짜는 갤럽 국가 데이터 세트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갤럽 월드 폴의 진행 방식도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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