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AI가 위협하는 일자리는 개발자만이 아니다. 나는 제품 관리자(PM)도 자신의 역할을 진지하게 걱정해야 한다고 본다.
솔직히 말해 코드만 만들어내는 사람은 살아남기 어렵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반면 아키텍트는 다르다. 모델의 정확도와 관계없이 보안·규정 준수·기술 역량·예산 등의 제약 안에서 필요한 것을 만들려면 비공개 데이터, 사람 간 회의,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일은 현재 자동화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나는 생성형 AI가 전문 사진작가에게 미친 영향이 인스타그램과 비슷하다고 느낀다. 사진작가의 90%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16세에게 경쟁 우위를 빼앗겼지만, 나머지 10%는 모방할 수 없는 재능 덕분에 더 큰 가치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제 생성형 AI가 개발자에게도 비슷한 위협이 되고 있다. 나처럼 평범한 개발자는 AI로 무장한 10배 뛰어난 개발자와 경쟁하기 어렵다. 다만 그 개발자들 역시 AI 에이전트에 대체되고, 나중에는 여러 에이전트의 군집에 대체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위협은 개발자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누구나 프롬프트로 기능을 만들 수 있다면 개발자도 기능을 직접 프롬프트로 만들 때 PM의 역할은 무엇이 될까? 기능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는 데 PM이 개발자보다 더 뛰어나다고 볼지는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하지만 제대로 일하고 있다면 기능을 코딩하는 사람이 그 기능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제품 감각도 익힐 수 있다고 본다. LLM 덕분에 코드 작성 비용이 낮아지면 고객의 고충과 회사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표면적인 기능뿐 아니라 설계상의 절충, 10년 전과 지금의 전제 차이도 포함된다.
나는 기술 담당자와 제품 담당자를 구분하는 관점에서 자랐다. 그 구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역할이 결국 하나의 기능으로 합쳐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직급과 관계없이 제품 담당자는 자신의 역할을 진지하게 걱정해야 한다. 다만 인간 지능의 마지막 보루 가운데 하나인 아키텍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상황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나는 프로그래머로서 Cloudflare에 합류하기 전 4년 동안 데이터 마케팅 제품을 개발했고, 이후 Cloudflare가 최근 인수한 YC 기업 Zaraz에서 일했다. 생성형 AI의 활용을 둘러싼 세상이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내 직업 일부, 나아가 직업 전체가 사라질까 두렵다며 PM도 자신을 돌아보고 살아남을 기술을 다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 예로 14줄의 코드만으로 텍스트 파일을 분석할 수 있는 언어를 드는 말로 글을 맺는다.
댓글 (0)
로그인하면 이 기사에 내 생각을 남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