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업무 시간의 90%를 맥북에서 크롬과 슬랙으로 보낸다. 두 앱을 포함해 주로 쓰는 네 가지 프로그램이 Googlebook에서는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더버지의 도미닉 프레스턴은 Asus와 HP의 안드로이드 노트북 두 대를 일주일간 써 본 뒤, 안드로이드 덕분에 편리한 순간은 있지만 기기 연결과 앱 사용의 불편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함께 쓰거나 새 노트북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앱과 파일을 주고받는 방식이 실제 작업에 맞는지 살펴볼 만하다.

Googlebook은 안드로이드를 노트북에서 실행하고, 연결한 스마트폰의 앱도 노트북에서 조작할 수 있게 한 기기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이어 주는 작업대에 빗대면 이해하기 쉽다. 다만 실제 연결에는 두 기기의 설정과 같은 와이파이 네트워크, 블루투스가 필요하다.

안드로이드 앱은 노트북에서도 쓸 만한가?

장점도 있다. 스마트폰에서 쓰던 앱을 노트북에 설치할 수 있고, 일부 앱에서는 HBO Max나 넷플릭스의 영상을 내려받아 오프라인으로 볼 수 있다. 기자는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는 용도로 쓰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대체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스마트폰용 화면을 데스크톱에서 쓰기 불편한 앱이 많다. 슬랙 모바일 앱은 노트북 환경에서 쓰기 어렵고, 어도비의 안드로이드 앱은 데스크톱 버전에 비해 기능이 제한적이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데스크톱에 최적화’라고 표시된 앱도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화면이 세로 보기로 바뀌곤 했다. 기자가 제대로 된 데스크톱용 표시로 꼽은 ‘데스크톱용으로 제작’ 앱은 몇 개에 불과했다.

구글의 앱도 예외가 아니다. 기자는 크롬에서 프로필 전환, 탭 분할 보기, 맞춤 검색엔진 바로가기를 찾지 못했다. 구글이 크롬북에서 플레이 스토어 앱 전체를 제공한다고 했지만, 기자가 확인한 Googlebook에서는 Bluesky와 로그인 인증 앱 Okta를 설치할 수 없었다. 구글이 인텔 프로세서 문제를 언급했지만, Arm 기반 HP 모델에서도 두 앱은 작동하지 않았다.

스마트폰 앱 연결은 얼마나 안정적인가?

Googlebook을 설정할 때는 몇 분 안에 구글 계정과 생체 인증을 등록하고 스마트폰의 앱과 백업을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설정을 마친 뒤에는 연결이 불안정했다. 기자는 두 기기에서 기기 간 설정을 켜고 여러 차례 재시작해야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연결할 수 있었다.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바꾸면 연결이 끊기기도 했다.

앱 전송 기능은 노트북에서 스마트폰 앱을 열어 조작하는 방식이다. 앱은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며 노트북에서는 화면과 입력을 다룬다.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 Splitwise에서 결제를 수정하거나 WhatsApp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일에는 편리했다. 반면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앱을 함께 쓰면서 내용을 복사해 붙여 넣을 수 없고, 전송 중에는 Googlebook의 파일 시스템에도 접근할 수 없다. 금융·인증 앱은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으며, Bluesky는 글자를 읽기 어려운 형태로 표시했다.

기기 간 연속 작업 기능은 스마트폰에서 하던 일을 Googlebook에서 이어가는 기능이다. 구글 드라이브 문서에서는 작동했지만 Gmail에서는 간헐적이었고, 캘린더에서는 기자가 사용한 일주일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 알림도 스마트폰과 노트북 알림이 섞이고, 일부 알림은 스마트폰 앱을 열거나 아예 전달되지 않았다. 기자의 슬랙 알림은 노트북 앱 대신 스마트폰 앱을 열었고, 업무용과 개인용 Gmail 알림을 동시에 받을 수 없었다.

파일을 옮기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기자는 스마트폰 저장 공간을 노트북 파일 관리자에서 볼 수 있었지만, 파일을 여는 데 몇 분이 걸렸고 사진 한 장을 열거나 전송하는 데도 추가로 몇 분이 들었다. 5MB 사진도 실용적으로 다루기 어려웠다. 반면 안드로이드의 파일 공유 기능인 Quick Share로는 같은 파일을 몇 초 만에 보낼 수 있었다.

프레스턴의 결론은 현재의 Googlebook을 사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폰 앱과 노트북 앱의 연결이 잘 작동할 때는 안드로이드를 오래 써 온 보람을 느끼지만, 그런 순간이 잦지 않다고 봤다. 구글 자체 팀의 수정과 앱 개발사의 폭넓은 지원, 스마트폰 앱 전송과 노트북 앱을 통합하는 방식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도 그의 평가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자주 쓰는 앱이 데스크톱에 맞게 작동하는지,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안정적으로 연결되는지, 파일 공유가 필요한 속도로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문은 앱별 호환성의 전체 범위나 연결·전송 속도의 측정 수치를 밝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