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트 잉글럿(Matt Inglot)은 GPT와 Codex, KiCad를 활용해 할로윈 소품용 기능 집약형 회로기판(PCB)을 설계하고 10장을 제작했다. 약 두 달간 AI를 이끌며 사양 정리부터 부품 선정, 회로도 작성, 배선까지 진행한 결과 주요 기능은 작동했지만, 일부 핀 선택과 부품 배치 문제는 다음 설계에서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잉글럿과 아내는 매년 자원봉사자 8명이 운영하는 ‘Haunted Circus’를 열며 조명과 음향, 애니매트로닉 소품, 게임을 사용한다. 새로 만든 Halloween Controller는 소품을 작동시키고 센서 입력을 처리하는 범용 제어기다. 움직임 센서 등 최대 4개 센서 입력, 매장용 소품의 발판·‘Try Me’ 버튼 연결, 오디오 재생과 음성에 맞춘 턱 움직임 동기화, WS2812b·WS2815 같은 주소 지정형 RGB 조명 제어를 지원한다. ESP32의 무선 기능으로 휴대전화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음량과 움직임 감지 범위 같은 설정도 조정할 수 있다.
잉글럿은 GPT와 먼저 전원 범위와 보호 조건 등 하드웨어 사양을 구체화한 뒤, 제조사 JLCPCB 재고에서 부품을 찾고 데이터시트를 검토하도록 했다. AI가 데이터시트 내용을 설계에 반영하고 부품 간 전압·전력 조건을 맞추는 과정은 여러 차례 되풀이됐다. 초기에는 부품을 과도하게 설계하거나 사양의 모호한 표현을 다르게 해석하는 일이 있어, 잉글럿은 요구 조건을 더 명확히 하고 검토 절차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로도와 PCB 배치처럼 시각적 작업은 처음부터 매끄럽지 않았다. GPT가 만든 초기 회로도는 기호와 선이 겹치고 배치가 어수선했다. KiCad에서 회로도를 이미지로 내보내도록 하자 GPT가 결과를 살피며 배치를 개선했지만, 여전히 사람의 개입이 필요했다. 잉글럿은 부품 배치는 처음에 직접 했고, 이후 AI를 이용해 커넥터 위치를 조정하고 부품 배치 오류를 검토했다.
PCB 배선도 처음에는 전기적 연결과 선폭에 집중한 나머지 경로가 부자연스러웠다. 잉글럿이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고 GPT가 검사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과정을 거친 뒤 배선 품질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최종 결과가 자신이 했을 배선의 80~120%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평가는 본인의 판단이며, 독립적인 비교 실험 결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제작된 기판에서는 USB로 ESP32 펌웨어를 올리는 동안 Trigger 2가 활성화되는 문제가 발견됐다. 해당 핀이 업로드 과정에서 높게 유지돼 연결된 소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 다만 잉글럿은 현재 연결한 소품을 작동시키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썼다. 트리거 상태를 표시하는 LED도 각 커넥터 옆에 가지런히 놓이지 않았다. 그는 LED 배치 문제는 자신이 서둘러 부품을 옮긴 실수라고 보면서도, GPT가 여러 차례 보드 검토를 했는데 놓쳤다고 지적했다.
잉글럿은 AI가 부품 사양·데이터시트를 살피고 설계를 검토하는 일을 줄여 취미 제작자가 짧은 기간에 더 큰 설계를 시도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각적 배치에는 반복적인 피드백과 사람이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이번 작업에서도 일부 수정 사항이 남았다. 그는 AI 없이 여가 시간에 진행했다면 6~12개월이 걸렸을 작업을 두 달이 안 돼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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