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의 부탁을 받은 저스티스 밀스(Justis Mills)는 AI에게 물어 답을 얻고도 자신이 도움을 준 셈인지 망설인다. 도움받은 사람은 실제로 도움을 받았지만, 자신이 공을 차지하는 건 어색하다는 이야기다. 그는 저녁 준비를 부탁받고 집사에게 시킨 뒤 소파에 눕는 귀족에 빗댄다.
밀스는 그래도 AI에게 무엇을 물어볼지 알고 활용하는 일 자체가 드물고 값진 능력이라고 주장한다. 이 글은 AI를 쓰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대신해 AI를 활용하는 일이 왜 도움일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왜 상대가 직접 AI에 묻지 않을까?
상대가 AI를 싫어하거나 유료 서비스를 쓰지 않을 수 있다. 밀스는 ChatGPT와 나눈 대화가 물을 위험 물질로 바꾼다는 식으로 환경 부담을 과장해 농담하고, 고기를 먹으면서 직접 농장 동물을 죽이지 않는 일과 마찬가지로 AI 사용이 도덕적 부담을 대신 떠넘기는 셈이라고 비꼰다.
또 상대가 프리미엄 Claude나 ChatGPT를 구독하지 않는다면 답변의 질이 더 낮을 수 있다고 말한다. 유튜브에서 광고를 보며 음악을 듣고 프리미엄 요금을 내지 않는 자신의 경험을 끌어와, 유료 서비스를 쓰지 않는 사람을 탓하기 어렵다는 점도 농담으로 짚는다.
기술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 사람은 Opus 5.5나 Astra 6, MCP, 마크다운 파일, 에이전트 군집 같은 개념을 모를 수 있다. 밀스는 이들이 다른 일에 생각을 쓸 수 있도록, 복잡한 기술의 세계를 통째로 보여주기보다 필요한 답만 건네라고 권한다.
무엇을 물을지 아는 것도 능력일까?
AI가 일을 대신하더라도 무엇을 부탁할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밀스의 주장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주변의 좋은 식당을 찾는 상황을 든다. AI에 단순히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지역 리뷰만 볼 수 있지만,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노력 수준을 ‘높음’으로 설정하고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을 확인하게 할 수 있다. 리뷰가 조작된 홍보인지 살피도록 리뷰 작성자의 계정까지 확인하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이런 요청을 구성하려면 도구와 정보 출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밀스는 그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능력을 좋은 일에 쓰라고 말한다.
AI가 사람 사이의 정을 약하게 만들까?
부탁한 사람이 AI를 직접 쓰지 않고 상대에게 물은 이유가 단순히 그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밀스는 그 사람이 부탁한 일을 해결해 주는 동시에 자신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AI가 편리해지면 관계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일이 줄어들어 정이 약해지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내놓지 않는다. 대신 낡은 워드프레스를 더 안전한 정적 보관소로 옮기거나 고장 난 변기를 고치는 데 Claude를 활용하고, 별도로 정성스러운 카드를 쓰라고 제안한다. 카드만큼은 Claude가 대신 쓰게 하지 말라고 덧붙인다.
밀스의 글은 AI 사용이 다른 사람을 돕는 방식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AI를 대신 활용하는 일이 실제로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제시한 사례의 환경 부담이나 답변 품질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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