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캡처 · thediplom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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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이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내비게이션 앱 Waze의 공무원 사용을 금지했다. 안와르는 앱 사용이 국가 안보와 주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말레이시아 국민에게도 사용을 중단하고 현지 앱 Tuju 등으로 바꾸라고 권했다.

안와르는 수요일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금지 조치가 “이스라엘 정권이 정부 정보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악용할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Waze는 현재 구글 자회사지만 이스라엘 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안와르에 따르면 이번 지침은 그가 국가사이버보안위원회(JKSN) 회의를 주재한 다음 날 나왔다. 화요일 회의에서는 Waze가 말레이시아 시민의 데이터를 감시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논의됐다. 회의에서는 사이버 위협 동향과 국가의 디지털 대비·주권 강화, 국가 디지털 신원 확인 플랫폼 MyDigital ID의 보안, 사이버보안법 2024의 시행 노력도 다뤘다.

Waze는 안와르의 주장에 반박했다. 회사 대변인은 로이터에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따라 이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고 세계적인 데이터 보호 법률 기준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관련 보도

Waze는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에후드 샤브타이(Ehud Shabtai)가 2006년 FreeMap Israel이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이후 빠르게 성장했고, 구글은 2013년 약 10억 달러에 Waze를 인수했다. Waze의 초기 역사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팔레스타인 민족운동을 지지해 온 말레이시아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다. 안와르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해 왔다. 그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대응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당시 집회 보도

안와르는 하마스와 공개적으로 접촉해 왔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미국, 여러 서방 국가가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다. 그는 미국 정부가 말레이시아에 하마스 관련 입장을 바꾸라고 외교적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독자적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보도 · 미국의 압력에 관한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