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전트 실행 환경은 많지만 내 것은 내가 고른다
2026년 10월 15일
최근 공식 Claude Code와 Codex 실행 환경 대신 pi를 쓰기 시작했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claude와 codex CLI에 군더더기와 불필요한 기능이 계속 늘면서 실행 환경을 점점 통제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에이전트 실행 환경은 편집기나 IDE와 같은 부류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내가 Emacs를 쓰는 주된 이유는 사용자가 모든 것을 온전히 소유하도록 만든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pi도 비슷한 철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
Hacker News 댓글을 통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접하면서 pi에 관심이 생겼다.
- 최신 LLM은 성능이 좋아서 여러 전문 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몇 가지 기본 기능만으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 pi는 컨텍스트를 훨씬 적게 사용하면서도 LLM의 능력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올해 로컬 모델을 가끔 시험해 왔기에 두 번째 주장이 특히 중요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Codex가 이제 지속적으로 실행되는 백그라운드 데몬을 자동으로 시작한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었다.
pi는 실제로 꽤 간결하다. 기본으로 활성화된 내장 도구는 다섯 가지뿐이다.
readbashpowershelleditwrite
추가로 활성화할 수 있는 도구는 세 가지다.
grepfindls
웹 검색 기능도 내장돼 있지 않다. 다만 버전 1.0부터는 MCP 서버를 기본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기본 도구 다섯 가지와 웹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ketch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스킬 하나만 썼다.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기본 codex 및 claude 실행 환경과 비교해 능력이 떨어진다고 느끼지 않았고, 하위 에이전트나 계획 모드 같은 추가 기능 없이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이제 백그라운드 데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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