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 오브리(Arnaud Aubry)는 피규어를 올리면 이야기가 재생되는 아이들용 상자 Marelleo를 만들고, 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MIT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ESP32와 NFC를 이용해 직접 넣은 오디오 파일이나 인터넷 라디오를 재생하며, 상자 자체 웹페이지에서 콘텐츠를 관리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오브리는 휴가 중 Toniebox를 접한 뒤, 기기에 콘텐츠를 추가하려면 정해진 카탈로그에서 구매해야 하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Lunii의 폐쇄형 카탈로그와 Yoto의 카드 팩도 비슷한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전자 회로를 배운 적이 없던 그는 라즈베리 파이 대신 ESP32 개발 보드와 납땜 없이 부품을 연결할 수 있는 브레드보드로 시제품을 만들었다. NFC 태그를 피규어 밑면에 붙이면 해당 오디오를 재생하도록 구성했다.
처음에는 브레드보드 회로로 작동을 확인한 뒤 만능기판에 부품을 납땜하고, 3D 프린터로 케이스를 제작했다. 아이들이 손잡이를 세게 돌려 전선이 꼬이고 끊어지는 일을 겪으면서 케이스를 여러 차례 고쳤다. 리튬 배터리와 충전 회로를 다루는 과정에서는 배터리를 고정하고 전원을 끌 방법을 마련하는 등 안전 문제도 고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오브리는 회로를 하나의 인쇄회로기판(PCB)으로 통합했다. 회로도 작성에는 Claude를 활용했지만, 부품 사이의 구리선을 배치하는 라우팅은 KiCad에서 직접 했다고 설명한다. 주문 전 회로도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압 조절 저항 구성, 다이오드 방향, KiCad의 최소 간격 설정 등 세 가지 문제를 발견했다. JLCPCB에 160유로를 내고 조립된 기판 다섯 장을 주문한 뒤에는 NFC 리더 케이블의 전선 두 개를 바꿔 연결한 문제도 찾아 수정했다.
Marelleo는 기기 자체가 제공하는 웹페이지에서 SD 카드의 이야기를 확인하고 피규어와 연결한다. MP3와 M4A 파일을 올릴 수 있고, 피규어 하나에 원하는 수만큼의 트랙을 순서대로 지정할 수 있다. 파일 대신 웹 주소를 연결해 스트리밍을 재생하는 기능도 있다. 첫 설정 때는 기기가 자체 Wi-Fi 네트워크를 열고, 사용자가 휴대전화로 접속해 집의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별도 앱이나 계정은 필요하지 않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Wi-Fi를 통해 진행한다. 새 버전을 별도 메모리 영역에 내려받고 파일의 지문을 확인한 뒤 전환하며, 새 버전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는 상태로 세 차례 시작되면 이전 버전으로 되돌아간다. 오브리는 실제 업데이트에서 설정 포털이 잘못 열리는 문제가 생겼지만, 자동 복구 덕분에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 수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작에 필요한 자료는 공개 저장소에 있다. 케이스 출력 파일, 기판 제조 파일과 부품 목록, 펌웨어 소스, 부품과 제작 순서를 설명하는 문서가 포함된다. 브레드보드 버전부터 납땜 없이 시작할 수 있으며, 다른 부품이나 케이스를 사용하려면 펌웨어의 핀 배치도 함께 바꿔야 한다고 저장소 문서에서 안내한다. 오브리는 기판 설계와 제조 자료를 제공한 JLCPCB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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