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이 제공한 날짜 미상의 사진 속에서 일하는 마거릿 해밀턴. 사진: AFP/Getty Images이미지 전체 화면으로 보기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뒷받침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고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은 MIT 컴퓨터 과학자 마거릿 해밀턴이 90세로 별세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은 수요일 해밀턴의 별세를 발표했다. 해밀턴은 9월 30일 세상을 떠났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컴퓨터 과학자’라는 직함이 널리 쓰이기 전이던 시절, 해밀턴은 MIT의 저명한 기상학자에게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그는 MIT 연구실에서 기술을 갈고닦으며 적 항공기를 탐지하는 소프트웨어를 작성했다. 연구소가 NASA로부터 아폴로 우주선 탑재 비행 소프트웨어 개발 계약을 따내자 해밀턴은 그 일에 참여했다.
마거릿 해밀턴: “남자들이 반발할까 걱정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해밀턴은 2019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디어 자체와 그 일이 한 번도 이뤄진 적 없다는 사실에 모두 끌렸다. 나는 첫 번째 프로그래머이자 그들이 고용한 첫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1969년, 아폴로 11호 우주선이 달 표면에 착륙하기 몇 분 전 기내 컴퓨터에서 경보가 울렸다. 긴급 상황을 알리는 경보였다. 임무를 중단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주선은 계속 비행했고, 소프트웨어는 해밀턴과 팀이 의도한 대로 작동했다.
해밀턴은 당시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문제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작업을 다시 시작하고 복구해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이 곧 드러났다. 오류 탐지와 복구 기능이 임무를 구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는 2016년 해밀턴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하며 이 일을 언급했다. 그는 “우주비행사들에게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마거릿 해밀턴이 있었다”고 말했다.
MIT에 따르면 해밀턴은 딸과 사위, 손자 두 명, 증손자 네 명을 유족으로 남겼다. 해밀턴은 2009년 MIT 뉴스 인터뷰에서 임무를 돌아보며 “돌이켜보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들이었다. 선구자가 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고, 초보자로 있을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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