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가 미국의 전국적 선거 참여 캠페인 도중 노 킹스 연합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정지했다. 독립 기술 분석가 폴 월시(Paul Walsh)는 메타가 정지 이유를 잇달아 바꿨지만, 실제로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 보여주는 기술 기록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노 킹스 연합은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기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다. 10월 17일에는 미국 전역에서 거의 3,000개의 행사가 열렸고, 주최 측은 동부시간 오후 1시 30분쯤 계정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 계정은 약 90분 뒤 공개적으로 다시 보였지만, 주최 측은 메타가 접근 권한을 복구한 오후 5시 33분까지 게시물을 올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타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앤디 스톤(Andy Stone)은 처음에는 계정이 게시물·공유·댓글을 지나치게 자주 올려 자동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게시물을 몇 개만 올렸고 행사 생중계를 하고 있었다며 이 설명에 이의를 제기했다. 다음 날 스톤은 메타의 보안 시스템이 계정의 ‘읽기’ 활동에서 급증을 감지했으며, Claude AI를 사용하는 도구가 프로필·게시물·해시태그를 평소보다 4배 빠르게 읽었다고 설명을 바꿨다.
월시는 게시·공유·댓글과 콘텐츠 열람은 서로 다른 활동이므로, 어떤 활동을 근거로 한 조치였는지 메타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메타는 해당 도구를 누가 운영했는지, 주최 측이 사용을 승인했는지, 어떤 정책을 위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4배’라는 수치에도 실제 요청 건수와 측정 기간, 통상적인 활동량, 정지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그 자체로 정당한 조치였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월시의 지적이다.
그는 자동화된 요청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악의적인 행위라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검색 엔진과 모니터링 도구, 연구용 애플리케이션, AI 비서도 자동 요청을 보낸다는 것이다. 메타가 자사 AI 비서 Muse에는 같은 제한을 적용하는지, 문제의 도구에 대한 요청을 제한하는 대신 계정 자체를 정지한 이유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타는 자동 검토를 거쳐 정지가 잘못됐다고 판단해 계정을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시에 따르면 공개 화면이 다시 나타난 뒤에도 주최 측은 몇 시간 동안 계정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는 공개 상태 복구와 게시 권한 복구가 별도로 이뤄진 이유, 누가 각 조치를 승인했는지 메타가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정지 해제를 위해 메타 직원의 개입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대목은 월시의 추정이다.
월시는 메타가 자동 시스템을 책임 주체처럼 내세워서는 안 되며, 시스템 기록과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요구하는 자료에는 정지를 촉발한 기준과 계정에 적용된 제한, 검토·복구에 관여한 직원과 팀, 조치 시각, 내부 기록 등이 포함된다. 그는 미 의회가 관련 엔지니어와 데이터 과학자에게 선서 후 기술적 답변을 요구해야 한다고도 촉구한다.
월시는 브라질 대선 과정에서 메타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유료 인스타그램 홍보를 막고 경쟁 후보에게는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는 사례도 언급한다. 관련 글은 브라질 대선 개입 의혹을 다룬 월시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그는 브라질 사례가 노 킹스 계정 정지가 계획적이거나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계정에 대한 제한이 기술적 실패로 설명된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한다.
이 글은 노 킹스 연합의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는 글이 아니라는 월시의 설명과 함께, 메타의 조치 및 해명에 대한 그의 분석과 의견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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