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아웃룩을 쓴다면, 직원들이 하루 종일 사용하는 도구를 거의 써보지 않은 사람이 라이선스 비용표만 보고 골랐을 거라고 생각한다.
팀즈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묶여 제공됐고, 대부분의 회사는 그 이유로 팀즈를 쓰게 됐다. IT 부서에는 기본 선택지다. 슬랙을 도입하거나 Mattermost를 설정하려고 별도의 구매 계약을 또 맺을 필요가 있겠는가?
팀즈를 슬랙 대신 쓰면 고위 엔지니어의 급여를 기준으로 한 달에 10분에 해당하는 비용을 아낀다.1 도구를 쓰면서 생기는 불편이 그보다 더 큰 비용을 누군가에게 초래한다면, 회사는 더 나쁜 도구를 쓰려고 오히려 돈을 더 내는 셈이다.
테넌트 전환은 느리고 전체를 다시 불러와야 한다. 파일을 공유하려면 어쩐 일인지 SharePoint를 거쳐야 하고, 검색 기능은 형편없다.
팀즈를 쓰는 대부분의 회사는 규정 준수나 기기 관리 때문이라고 둘러대지만, 실제로는 기본 설정이라서 선택했을 뿐이다.
팀즈를 쓴다는 말을 들으면 누가 결정을 내렸고 무엇을 우선했는지가 보인다. 직원 한 명당 라이선스 비용은 줄이면서 직원의 한 시간에 드는 비용은 무시하는 회사는 회계 계산을 거꾸로 하고 있다. 같은 사람들이 같은 스프레드시트를 들여다보며 일하니, 노트북과 VPN도 같은 논리로 골랐을 거라고 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즈가 무료처럼 보이도록 가격을 책정했다. 그렇게 보이는 건 팀즈를 직접 써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각주
2025년 EU 합의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제품군에 따라 사용자당 월 1~8유로에 팀즈를 판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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