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네오클라우드 기업 200곳 이상이 무너지고 업계가 통합될 수 있다고 말한 뒤 관련주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부채를 동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이 장기 수익으로 이어질지 우려하고 있다.

월요일 네비우스(Nebius)와 코어위브(CoreWeave) 주가는 약 4% 내렸고, 아이렌(Iren)은 3.2% 하락했다. 머스크는 일요일 X 게시물에서 최근 몇 주 사이 AI 데이터센터와 무관한 상당한 매출이 없는 기업은 부채 시장에서 자금을 구하기가 거의 막혔다며, 200곳이 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이 도태와 통합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는 살아남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머스크의 발언은 소셜캐피털 창업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가 데이터센터 증설에 관한 의견을 X에 올린 글에 답하면서 나왔다. 팔리하피티야는 2027년에 현재 예상보다 많은 컴퓨팅 자원이 쓰이지 않은 채 남을 수 있고, 일부는 투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거나 방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7년을 잘못된 투자 결정을 정리하고 일부 기업이 통합되는 격동의 해로 전망했다.

네오클라우드 주식은 지난 한 달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는 30% 넘게, 아이렌은 40% 하락했다. 매도세는 이달 초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 일반적으로 재정난의 신호로 여겨지는 수준까지 오른 뒤 시작됐다. 코어위브 채권 수익률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Nvidia) 칩을 사고 데이터센터를 지어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기 위해 대규모로 빚을 내는 기업들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업계와 투자 기업은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반박했다. 네오클라우드 여러 곳에 투자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최고경영자는 베를린 GTC 행사에서 네오클라우드 수요가 “하늘을 찌른다”고 말했다. 황은 성장을 뒷받침할 운전자본이 부족하다며 AI 여러 분야의 수요가 자본 공급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황의 발언은 CNBC 인터뷰에서 나왔다.

네비우스 최고매출책임자 마크 보로디츠키(Marc Boroditsky)는 CNBC 인터뷰에서 자사가 코어위브만큼 많은 부채를 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27년 용량을 가동하면 전량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2028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렌 공동 최고경영자 다니엘 로버츠(Daniel Roberts)도 고객 수요에는 변함이 없으며, 고객과 논의 중인 수요가 내년에 가동할 수 있는 용량의 몇 배에 이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