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이 실제로 완공될 규모보다 훨씬 크다는 제프리스의 전망이 나왔다. 제프리스는 건설 인력과 냉각 장비, 전력 공급이 차례로 병목이 될 수 있다며, 계획된 프로젝트 가운데 상당수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것으로 봤다.

제프리스의 조너선 피터슨 전무이사는 Aterio의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6~2030년 데이터센터 증설 전망을 작성했다. 이 모델은 데이터센터에 설치될 IT 장비의 북미 전력 용량(GW)을 예측하며, 건설비나 장비 비용, 전력·냉각 비용은 계산하지 않는다. 사업자의 계획을 그대로 반영하는 대신 프로젝트 의도와 완공 가능성을 따져 추정했다.

피터슨은 2026년 신규 용량이 12.9GW, 2027년에는 18GW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는 약 65IT GW로 이미 설치된 용량의 약 140%에 해당하고, 향후 프로젝트로 발표된 물량은 약 361GW로 설치 용량의 약 760%에 달한다. 제프리스는 이 계획이 모두 실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북미 하이퍼스케일러의 계획과 제프리스의 완공 전망 사이 격차는 해가 갈수록 커진다. 2026년 계획은 6.21GW로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지만, 2027년에는 계획 8.37GW 가운데 7.53GW, 2028년에는 계획 10.13GW 가운데 6.54GW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9년은 계획이 18GW에 조금 못 미치지만 전망치는 5.86GW이며, 2030년은 계획 13.82GW에 비해 4.46GW다.

제프리스는 2026년에는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제약이 되고, 2027~2029년에는 냉각 장비가, 2030년에는 이용 가능한 전력이 주요 병목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낙관적 시나리오도 공급망 문제가 다소 완화되는 정도를 전제로 하며, 계획된 모든 시설의 건설을 가정하지 않는다. 반대로 비관적 시나리오에는 인력 부족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비용 부담을 둘러싼 정치적 압력, 지역사회에 돌아갈 경제적 이익에 대한 회의가 반영됐다.

미국 인구조사국과 노동통계국 자료를 활용한 건설 지출 분석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유틸리티 건설이 상업용·주거용 건설의 감소를 상쇄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이 자료에는 건설 자재와 인건비, 데이터센터의 전력 분배 및 비상 전력 장비 비용이 포함되지만, 데이터센터 내부의 컴퓨팅·저장·네트워킹 장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연방·주·지방 정부의 데이터센터 지출도 제외된다. 별도로 제시된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 추이는 2021년 달러 기준으로 물가를 조정한 수치이며, 2022년 11월 이후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피터슨은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려면 전력망 연결이나 발전 설비, 자본 지출, 반도체 공급뿐 아니라 인력과 전기·냉각 장비 제조, 정치·규제 환경도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발표된 프로젝트 규모나 투자 계획만으로 실제 완공 용량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제프리스 전망의 핵심이다.

자료: 제이슨 퍼먼의 X 게시물 · Ater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