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 보호 단체 noyb가 AI 학습 플랫폼 아웃라이어(Outlier)를 운영하는 미국 기업 Scale AI를 상대로 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오스트리아에서 GDPR 민원 5건을 제기했다. noyb는 노동자 기기에 동의 없이 추적기를 설치하고 생체정보를 과도하게 처리하는 등 유럽 노동자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Scale AI는 90만 명이 넘는 플랫폼 노동자를 ‘프리랜서’로 고용해 AI 시스템 학습에 필요한 작업을 맡긴다. 노동자들은 프롬프트를 작성하거나 답변 순위를 매기는 등의 일을 한다. 고객에는 메타, 오픈AI, 구글, xAI, 앤스로픽과 미국 정부가 포함된다고 noyb는 밝혔다.
noyb의 기술 분석에 따르면 노동자가 아웃라이어 플랫폼을 이용하는 동안 틱톡, 링크드인, 페이스북, 설문 플랫폼 Sprig, 데이터 분석 업체 Datadog의 추적기가 기기에 설치된다. 이 추적기들은 몇 초마다 IP 주소, 연락처 정보, 고유 식별자, 방문 페이지 정보 등을 제3자에게 전송하며, 해당 데이터는 표적 광고와 프로파일링에 쓰일 수 있다고 noyb는 설명했다.
또한 Scale AI는 Persona가 진행하는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노동자에게 반복적으로 요구한다. 절차에는 얼굴 영상 녹화와 신분증 업로드가 포함된다. Scale AI는 신원 사기를 막고 노동자의 기술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하지만, noyb는 필요한 범위를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Persona에 보관된 정부 발급 신분증 사진 약 7만 장이 2025년 10월 해커에 의해 노출된 사례도 언급됐다.
민원은 추적기를 설치할 유효한 법적 근거가 없고, 개인정보 최소 수집 원칙과 생체정보 처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noyb는 Scale AI가 노동자의 개인정보 열람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아 GDPR상 열람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당국에 전면 조사와 행정 과징금 부과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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