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도 AI 추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Simplismart의 1,4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했다. Simplismart는 기업이 기존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AI 모델을 운영하도록 지원하며, 일부 작업에서는 필요한 GPU 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투자는 전액 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엔비디아와 Accel, Shastra VC, Micromax가 참여했고 Dallas Venture Capital이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1억 달러로 평가됐다.

Simplismart의 소프트웨어는 AI 모델과 이를 실행하는 인프라 사이에서 모델 배포와 운영 방식을 조정한다. 모델의 응답 속도와 처리 요청 수, 컴퓨팅 자원 소비량 등을 고객 요구에 맞춰 최적화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기업은 Simplismart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기존 클라우드·온프레미스 인프라에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수 있다. 모델 미세 조정, 수요 변화에 따른 컴퓨팅 자원 자동 확장, 성능 모니터링 도구도 제공한다. 클라우드 사업자가 GPU 인프라에서 자체 AI 추론 서비스를 구축·운영하는 데에도 쓸 수 있다.

Simplismart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AI 동영상 생성 플랫폼 InVideo가 GPU 서비스 비용을 56% 절감했다고 밝혔다. HeyGen, Higgsfield, Ema 등과도 협력하며, 인도 클라우드 사업자 Yotta는 Shakti Studio 플랫폼의 서버리스 AI 추론 서비스에 Simplismart 기술을 사용한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암리탄슈 자인(Amritanshu Jain)은 TechCrunch 인터뷰에서 Simplismart의 연환산 매출 추정치가 최근 6개월 동안 14배 늘어 두 자릿수 백만 달러 규모가 됐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수치는 계약으로 확정된 반복 매출이 아니라 최근 고객 사용량을 토대로 계산했으며, 인프라 제공업체에 전달되는 매출은 제외했다. 자인은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인도 고객이 더 많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은 미국에서 나온다고도 밝혔다.

엔비디아는 투자와 함께 자사의 추론 소프트웨어 Dynamo와 관련한 기술 통합도 Simplismart와 진행하고 있다. 자인에 따르면 양사 엔지니어와 솔루션 아키텍트가 협력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잠재 고객과 파트너를 소개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AI 칩 공급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일부 작업에서 GPU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투자한 것은 겉으로는 역설적으로 보인다. 자인은 추론 효율이 높아지면 엔비디아 하드웨어의 매력이 커지고 AI 애플리케이션 도입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Simplismart는 엔비디아 자체 제품과 Amazon Web Services, Google Cloud, Microsoft Azure 등 클라우드 사업자, 그리고 여러 스타트업이 경쟁하는 AI 추론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사업을 펼친다. 자인은 회사가 미리 정해진 속도·비용 옵션을 제공하기보다 고객별 요구에 맞는 균형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엄격한 서비스 수준 협약(SLA)과 총소유비용(TCO) 조건이 있는 고객에게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2년 자인과 전 구글 엔지니어 데반시 가탁(Devansh Ghatak)이 설립한 Simplismart는 두 사람이 머신러닝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포한 경험에서 출발했다. 두 사람은 BITS Pilani 재학 중 만났으며, 자인에 따르면 회사 직원은 현재 58명이다. 신규 투자금은 미국 사업 확대, 인력 확충, 추론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에 앞서 인도 영자지 The Economic Times는 Simplismart가 4,000만~5,000만 달러를 조달하고 기업가치를 3억~4억 달러로 평가받는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인은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며 회사가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즈 B 투자는 이미 마무리됐고 규모를 추가로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