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캡처 · aljazee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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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찰은 오픈AI 임원 회의실에 녹음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전 직원 압둘라흐만 알포잔(Abdulrahman Alfozan)이 사우디 왕실 인사와 자주 연락했고 사우디 정부의 지원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를 재판 전까지 구금해야 한다며 도주 위험을 이유로 들었다.

19일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검찰은 알포잔이 사우디 왕실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인사와 자주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우디 군 관계자가 알포잔의 체포 뒤 아내와 어린 아들이 사우디로 돌아갈 편도 항공권 비용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알포잔은 사우디 국적자로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1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검찰은 구금 의견서에서 알포잔이 오픈AI 고위 직원과 임원, 주요 사업 상대,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는 민감한 회의를 몰래 녹음하기 위해 맞춤형 암호화 장치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픈AI 건물의 임원 회의실에서 텔레비전 뒷면에 녹음장치를 연결했다. 검찰은 장치가 설치된 시기 무렵 해당 회의실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알포잔을 전자장치로 구두 대화를 가로챈 혐의로 지난주 기소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추가 기소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검찰이 인용한 메시지에서 사우디 왕실 인사는 알포잔에게 사우디의 인공지능 관련 직책을 제안하며 “사우디에는 미국보다 당신이 더 필요하다”고 썼고, 알포잔은 “100”이라고 답했다.

검찰에 따르면 알포잔은 체포 전 두 달간의 육아휴직 기간에 리야드로 갈 예정이었다. 그의 아내는 수사관에게 자신과 아들이 사우디로 영구 이주할 계획이며 알포잔도 나중에 합류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알포잔의 변호인 윌리엄 퍼닉(William Pernik)은 앞서 위치 추적과 여권 제출 등을 조건으로 석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알포잔이 지난 15년간 미국에 거주했고 시민권을 신청했으며, 사우디 방문 계획은 수사 대상이 되기 전에 예약한 것으로 가족 및 이민 관련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알포잔은 지난달 아랍어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사우디를 1년에 서너 차례 방문하고 현지 동향을 살피며 사우디 스타트업에 조언하거나 멘토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실리콘밸리의 젊은 사우디 기술 인력 모임에서 당시 왕세제였던 모하메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을 만난 일이, 기술을 익힌 뒤 고국에 돌아가기로 결심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에서 일할 때는 실리콘밸리의 다른 사우디인들과 함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전문성을 사우디 공공·민간 기관과 연결하는 컨설팅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오픈AI는 9월 30일 장치를 발견해 FBI에 알렸다고 앞서 밝혔다. 사우디 정부 언론 담당 부서는 논평 요청에 즉시 답하지 않았고, 알포잔 측 변호인도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알자지라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