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레딧 게시물과 댓글 약 15만 건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미승인 레타트루타이드 복용자들이 보고한 증상을 살폈다. 가장 자주 언급된 증상은 식욕 증가였지만, 연구진은 이 결과가 약물의 부작용을 입증하거나 임상시험 참가자의 경험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레타트루타이드(관련 보도)는 아직 사용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레딧 이용자 약 4만 명의 게시물과 댓글에서 미승인 약물을 복용한다고 밝힌 약 1만4,000명을 찾아냈다. 인공지능은 이들이 약물 때문이라고 여긴 증상을 추출하고 표준 의학 용어에 맞췄다. 체중 감소나 식욕 억제처럼 예상되는 효과를 제외하고 분류 가능한 증상을 하나 이상 보고한 이용자는 7,823명이었다.
분류 가능한 잠재 증상을 보고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식욕 증가였다. 이는 레타트루타이드 2상 임상시험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확인된 위장관 증상과 달랐다. 이전 연구에서 살핀 세마글루타이드·티르제파타이드 관련 레딧 게시물과 비교해도, 회색시장 레타트루타이드 게시물에는 식욕 관련 증상과 수면 장애, 심박수 증가, 근육 관련 변화가 더 많이 언급됐고 메스꺼움 등 위장관 증상은 더 적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차이가 약물의 효과 차이 때문인지, 게시물을 올린 이용자 집단의 차이 때문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색시장에서 구한 제품의 성분과 이용자가 실제 복용한 물질도 검증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새로 확인된 부작용의 증거가 아니라 다른 자료와 방법으로 추가 조사할 신호로 봐야 한다.
연구를 이끈 샤라트 찬드라 군투쿠(Sharath Chandra Guntuku) 펜실베이니아대 컴퓨터·정보과학과 연구 부교수와 닐 세갈(Neil Sehgal) 박사과정 학생 등은 이번 분석이 기존 약물 안전성 감시에서 포착되지 않을 수 있는 경험을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연구진은 앞서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에 관한 레딧 게시물 40만 건 이상을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분석한 바 있다. 그 연구에서 월경 불규칙 보고가 포착된 뒤, 다른 연구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이상사례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일부 월경 변화 보고가 두드러진다는 결과를 냈다. 이번 연구진은 레타트루타이드 관련 게시물에서 발견한 패턴도 다른 데이터셋과 분석 방법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전 분석은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의 설명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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