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면 자신만의 소프트웨어 공장을 만들고 싶어지기 쉽다. 하지만 업무용이 아니라면 당분간 그 생각을 접고, AI를 활용해 실제로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보라는 주장이다.
요즘은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도 AI로 놀라운 결과물을 내놓는다. X에 올라오는 아이디어 중 상당수는 데모에 그치지만,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공장만 구축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설명이다. 공장을 만들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더 많이 시작해 언젠가 직장을 그만둘 수 있을 것 같지만, 결국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가 포기하고 월요일에 다시 출근하는 패턴을 되풀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AI에게 앱을 만들게 해도 답답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요구사항을 잘못 전달하거나, 원하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거나, 원한다고 생각했던 것을 실제로 만들어보고 나서 틀렸다는 걸 깨닫는 등 다른 종류의 어려움이 생긴다. 이런 문제도 제품을 만드는 과정의 일부다. 기능이 없는 새 버전으로 다시 만드는 일은 결과를 이미 알고 있어 편하지만, 실제 제품은 요구가 미묘하고 완성 시점도 명확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Grok Bot이나 Claude 같은 도구의 작동 방식을 익히는 일은 권할 만하다고 말한다. 프런티어 연구소들은 모델과 제품을 함께 개발하며, 제품을 쓰는 경험을 바탕으로 모델을 개선한다. 이들의 목표는 사용자의 불편을 줄여 더 쉽게 무언가를 만들게 하는 것이므로, 개인이 만든 공장이 이들과 경쟁할 이유가 있는지 되묻는다.
다만 업무용 소프트웨어 공장은 다른 경우다. 자신의 업무 시스템을 깊이 이해하고 있고, 여러 사람과 일정, 오래된 시스템이 얽혀 있다면 자동화의 실질적 과제가 될 수 있다.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이 12가지이고 예외 상황이 100가지라면 난도는 높지만, 그런 환경에서 공장을 만들면 제품 관리자와 디자이너가 적은 마찰과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기능을 출시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이후에는 플랫폼을 유지하거나 다른 역량을 사업의 다른 영역에 적용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공장 말고 무엇을 만들지 떠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혼자만 그런 것은 아니다. 주변의 문제를 살펴 적어두고 아이디어를 기록해보라는 제안이다. 하루에 아이디어 세 가지씩 적으면 처음 30개는 엉뚱하고 쓸모없을 수 있지만,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아이디어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Claude로 부모의 Android TV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한 사례나 초파리의 뇌를 현실 세계에서 날게 한 사례처럼, 문제를 발견하고 AI로 해결책을 찾는 시도를 참고하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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