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P의 치명적 취약점 두 건을 수정하는 업데이트가 배포될 예정인 가운데 핀란드와 네덜란드 정부가 일부 웹사이트를 일시적으로 내렸다. 영국·유럽연합(EU)·호주 등의 사이버 보안 기관은 PHP를 사용하는 조직에 업데이트를 신속히 적용하고, 즉시 조치하기 어렵다면 웹사이트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했다.

핀란드는 정부의 공공 웹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사이버 보안 기관과 국립 공중보건·환경연구소 웹사이트가 내려갔고, 의회 하원인 트위드 카머(Tweede Kamer) 웹사이트도 접속할 수 없게 됐다. 수정 업데이트는 수요일 오후 배포될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즉시 취약점을 해결하기 어렵다면 완전히 완화할 수 있을 때까지 시스템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밝혔다. NCSC 안내와 EU 사이버보안 기관의 경고도 업데이트 적용을 촉구했다.

EU 컴퓨터침해사고대응팀(CERT-EU)은 취약점 위험 점수가 인증 없이 원격 코드를 실행할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이를 악용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거나 웹사이트를 중단시킬 수 있다. Cloudflare 최고기술책임자 데인 크네크트(Dane Knecht)는 초기 공격이 나타나고 있어 새로운 공격 방식에 맞춰 방어 조치를 갱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약점의 영향을 받는 PHP 버전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CERT-EU는 2004년에 출시된 PHP 5 이후의 모든 버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Sophos Counter Threat Unit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돈 스미스(Don Smith)는 PHP가 웹사이트와 호스팅 플랫폼, 제3자 제품 등에 널리 쓰이며, 조직이 사용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데이트를 설치하는 것뿐 아니라 PHP가 실행되는 모든 곳을 찾아 관리하고, 공격자가 이미 침투했을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NCSC는 업데이트를 적용한 뒤에도 PHP를 포함할 수 있는 장비와 서비스 등 제3자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보안 업데이트를 계속 확인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