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CAPTCHA는 사람이 봇인지 확인하는 보안 시험으로 시작해, 흐릿한 글자를 판독하고 거리 사진을 분류하는 데 이용됐다. 팟캐스트 에피소드 「I’m Not a Robot: The Internet’s Human Test」는 이 변화와 2018년 공개된 reCAPTCHA v3의 작동 방식을 돌아본다.
앨런 튜링(Alan Turing)은 1950년 컴퓨터가 사람을 속일 수 있는지 시험하는 ‘모방 게임’을 제안했다. 2000년에는 카네기멜런대학교 대학원생 루이스 본 안(Luis von Ahn)과 지도교수 마누엘 블룸(Manuel Blum)이 봇을 가려내기 위해 CAPTCHA를 만들었다. 사용자는 컴퓨터가 읽기 어려운 뒤틀린 글자를 입력해야 했다.
본 안은 CAPTCHA를 뉴욕타임스의 옛 신문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데도 활용했다. 당시 광학 문자 인식(OCR) 소프트웨어는 훼손되고 잉크가 흐려진 신문을 제대로 읽지 못해 스캔한 단어의 약 20%를 판독하지 못했다. reCAPTCHA는 이미 정답을 아는 단어와 판독이 필요한 단어를 함께 제시했다. 사용자가 정답 단어를 맞히면 사람으로 간주하고, 미지의 단어에 대한 입력은 다른 이용자들의 답과 비교해 충분히 일치할 때 판독 결과로 삼았다.
구글은 2009년 reCAPTCHA를 인수해 Google Books의 책 디지털화에도 활용했다. 에피소드에 따르면 2018년까지 10억 명이 넘는 사람이 이 작업에 자신도 모르게 참여했다. 이후 시험은 Google Street View의 횡단보도·신호등·상점 사진에서 특정 사물을 고르게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이용자의 선택은 이미지 인식 시스템을 학습시키는 데 쓰였다.
2018년 공개된 reCAPTCHA v3는 퍼즐이나 확인란을 제시하지 않는다. 에피소드 설명에 따르면 이 버전은 적용된 웹사이트에서 마우스 움직임과 스크롤, 키 입력 리듬 등을 관찰해 사용자가 사람인지 판단한다.
에피소드 녹음 당시 프로그램 이름은 현재의 Found in the Machine으로 바뀌기 전이었다는 안내가 있다. 에피소드 대본과 추가 자료로 CAPTCHA의 역사, reCAPTCHA의 옛 글자 판독 작업, 구글의 reCAPTCHA 인수, reCAPTCHA의 문제를 다룬 글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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