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의 r/opensource 운영진이 AI로 만든 프로젝트와 AI를 쓰는 프로젝트, AI용 소프트웨어의 홍보를 금지하고 영어를 쓰지 않는 이용자에게 다른 커뮤니티를 찾으라고 안내했다. 프로젝트의 유지보수 기간과 기여자 수 등에도 조건을 두면서, 규정이 지나치게 넓다는 비판이 나왔다.

운영진은 10월 24일 발표에서 홍보 대상 프로젝트가 최소 1년 동안 활발히 유지됐고, 여러 기여자와 기존 커뮤니티를 갖췄으며, OSI 승인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만드는 흔한 노트 앱이나 PDF 뷰어는 제외하고, 유지관리자나 추가 기여자를 구하는 게시물도 허용하지 않는다. 게시에 쓰는 레딧 계정 역시 1년 이상 됐고 의미 있는 기여 이력이 있어야 한다. 게시를 시도한 뒤 운영진에게 연락하면 영구 차단과 음소거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운영진은 프로젝트에 AI를 쓴 사실이 뚜렷하면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어가 아닌 언어를 쓰는 이용자에게 다른 커뮤니티를 찾으라고 한 이유로는 AI가 작성한 영어와 AI 번역문을 운영진이 확실히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이 조항은 비영어권 이용자에 대한 적대감이라는 비판도 불렀다.

반발한 개발자들은 AI 도구를 썼거나 1인 개발로 만든 프로젝트가 품질과 오픈소스 여부와 무관하게 배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개발자는 AI를 쓰지 않은 9년 된 프로젝트가 GitHub 별 300개가 넘는데도 기여자가 한 명뿐이어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활용이 보편화되면 리눅스 커널 같은 프로젝트도 규정에 걸리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다만 운영진의 설명에 따르면 리눅스 커널은 최소 요건을 충족한다. AI 생성물인지 명확한지는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따라서 프로젝트별 적용은 운영진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다. 이 논쟁은 리눅스가 금지됐다는 뜻은 아니다.

리눅스 프로젝트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4월에는 AI 보조 코드 기여를 허용하는 규칙을 마련하고, AI 사용을 공개하도록 했다. 제출 코드와 그로 인해 생기는 버그 또는 보안 문제의 책임은 인간 기여자에게 남는다. 처음에는 AI 활용을 표시하는 ‘Assisted-by’ 태그를 도입했다. 리눅스 창시자 라이너스 토발즈(Linus Torvalds)는 7월 AI 보조 코드 리뷰 논의에서 AI를 유용한 도구라고 말했다. 관련 보도

이번 규정에 반발해 레딧 이용자 u/esk6plays가 대안 커뮤니티 r/TrueOpenSource를 만들었다. r/opensource 운영진도 공지 수정문에서 새 커뮤니티를 언급하며 규정의 영향을 받는 이용자들이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레딧의 다른 커뮤니티도 AI 게시물 제한을 시도했다. r/programming 운영진은 4월 대규모 언어 모델 관련 게시물이 기술 토론을 압도한다며 관련 게시물을 일시적으로 금지했고, 5월에는 구현에 관한 심층적인 기술 토론은 허용하되 대부분의 AI·대규모 언어 모델 콘텐츠를 주제에서 벗어난 것으로 취급하도록 바꿨다. Gentoo와 NetBSD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도 AI 생성 코드 기여를 제한해 왔다.

cURL, tldraw, Node.js, OCaml 등은 타당성이 의심스러운 버그 보고나 대규모 AI 생성 패치로 어려움을 겪었다. 관련 사례들은 제출물 검토와 품질 확인에 드는 시간을 둘러싼 우려를 키웠다. 이에 따라 모든 프로젝트에 일괄 적용하는 대신 사용 사실 공개와 인간의 검토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오픈AI는 Codex for Open Source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을 갖춘 유지관리자에게 6개월간 ChatGPT Pro와 Codex, API 크레딧, 조건부 Codex Security 이용 권한을 제공한다. 오픈AI는 코딩, 이슈 분류, 코드 리뷰, 보안 작업, 릴리스 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지만, r/opensource 논란을 직접 다루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