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032년 3월 1일부터 5G 스마트폰에 연방보안국(FSB)이 개발한 암호화 알고리즘 ‘Kuznyechik’을 지원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러시아 디지털개발부의 명령안에 담긴 내용으로, 애플과 삼성, 중국 제조사 등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 매체 RBC가 10월 15일 보도했다.
Kuznyechik은 5G 통신 트래픽을 암호화하고 무결성을 확인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2032년까지는 이 알고리즘을 지원하지 않는 외국산 스마트폰도 러시아 5G 네트워크에서 계속 정상 작동한다. 전환 기간에는 스마트폰과 기지국이 모두 알고리즘을 지원할 때만 러시아 암호화 기능이 활성화된다.
구현에는 스마트폰 모뎀 칩의 하드웨어 지원이 필요하다. RBC에 따르면 퀄컴과 유니소크 하드웨어를 쓰는 현재 외국산 기기에는 Kuznyechik이 들어 있지 않아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SIM 카드 교체만으로 추가할 수 없다. 제조사는 러시아 전용 하드웨어를 만들거나 향후 글로벌 모뎀 설계를 바꿔야 할 수 있다.
Kuznyechik은 현대 이동통신망의 작동 방식을 정하는 국제 3GPP 표준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러시아 기지국 제조사 Signaltek의 CEO 알렉세이 알랴세프(Alexei Alyasev)는 스마트폰에 이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일이 2030년 전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울 가능성이 크며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통신 인프라도 아직 일부만 준비된 상태다. RBC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생산한 기지국은 소프트웨어 수준에서 Kuznyechik을 지원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와 이동통신 인프라 사이의 무선 연결을 보호하려면 추가 개조가 필요하다. 이 작업에는 1~2년이 더 걸릴 수 있다.
러시아 연방반독점청(FAS)은 앞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러시아 메신저 Max와 앱 마켓 RuStore를 사전 설치하도록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애플을 상대로 사건을 개시했다. 애플을 둘러싼 러시아의 앱 사전 설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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