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캡처 · bannerbe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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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용푹(Jon Yongfook)은 2022년에 일주일 걸리던 기능을 이제 AI 코딩 에이전트로 오후 한나절 만에 만든다고 말한다. 그가 운영하는 Bannerbear의 경쟁사도 같은 속도로 기능을 만들 수 있다.

Bannerbear 창업자인 용푹은 2026년 9월 글에서 전통적인 SaaS 기업이 AI 시대에 경쟁하거나 사업을 전환할 일곱 가지 방향을 제안한다. 기능을 더하는 전략은 힘을 잃었으며, 대신 운영 역량이나 유통 경로처럼 쉽게 복제하기 어려운 기반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Bannerbear V5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고, 그 작업의 상당 부분에 AI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했다고 설명한다. 기능 개발이 빨라지면서 경쟁사도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글의 출발점이다. 과거에는 경쟁사 기능을 따라잡고 몇 가지를 더하는 ‘기능 동등성+1’이 통했지만, 기능 제작 비용이 낮아져 이제는 그 전략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기능 말고 무엇으로 경쟁할 수 있나?

용푹은 일곱 가지 선택지를 든다.

  1. 운영이 어려운 기반을 만든다. 호스팅, 앱 배포, 이메일 전송, 결제 인프라처럼 코딩보다 안정적인 운영과 악용 대응, 규정 준수, 가동 시간 관리가 어려운 분야를 보라는 제안이다. 트랜잭션 이메일 서비스를 주말 동안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메일 전달 관계를 유지하고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는 일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1. 이미 확보한 유통 경로를 활용한다. 고객 기반, 뉴스레터, 커뮤니티, 꾸준히 방문자를 끌어오는 무료 도구 등이 제품을 알릴 통로가 될 수 있다. 글쓴이는 창업자의 기존 청중이 코드보다 가치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아직 청중이 없다면 이를 확보하는 일부터 시작하라는 제안이다.
  1. 사람이 아니라 에이전트를 위한 제품을 만든다. 버튼과 대시보드 대신 AI 에이전트가 호출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Claude나 ChatGPT에 원하는 작업을 말하고, 에이전트는 API나 MCP를 통해 처리한다. Bannerbear는 MCP 서버를 만들어 코딩 에이전트에서 템플릿을 이용해 스프레드시트의 제품 정보를 바탕으로 동영상 20개를 생성하는 예를 들었다. 용푹은 사람이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그만 쓰지는 않겠지만,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하는 작업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1. 기술 도입이 늦은 산업으로 간다. 배관·물류·농업·지방정부·소규모 제조업처럼 전화와 스프레드시트, 오래된 화면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분야를 기회로 꼽는다. 기술 업계 밖에서는 기술적 우위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런 고객에게는 Product Hunt 같은 기술 제품 출시 채널만으로 다가가기 어렵다. 용푹은 바로 그 접근성의 어려움이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고 본다.
  1. 하드웨어로 전환한다. 소프트웨어는 복제하기 쉬워졌지만, 하드웨어에는 제조, 공급망, 인증, 재고, 고객 지원이 필요하므로 주말 프로젝트가 넘기 힘든 장벽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기존 소프트웨어와 기기를 결합하면 복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하드웨어는 자본이 많이 들고 마진이 낮으며, 소프트웨어 창업자에게 공장 운영 경험이 없을 수 있다. 용푹은 이 방향을 직접 택하기보다는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다.
  1. 가격을 낮춘다. 용푹은 과거에는 가격을 올리고 기업 고객을 겨냥하라는 조언을 했지만, 소프트웨어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 기능 가격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경쟁사보다 먼저 가격을 낮춰 시장을 확보하고, 추가 기능과 사용량 기반 과금, 상향 판매로 매출을 보완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무조건 최저가 경쟁을 하자는 뜻이 아니라, 범용화되는 핵심 제품에 과거의 가격을 고집하지 말자는 취지다.
  1. 올인원 제품이 된다. 기업이 개별 구독 서비스 여덟 개를 내부 도구로 하나씩 대체할 수는 있지만, 내부 도구 여덟 개를 유지하는 일은 대부분의 기업에 현실적이지 않다는 관측이다.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로그인, 통합, 권한 체계와 청구서로 묶는 제품이라면 통합의 이점은 주면서 유지보수 부담은 덜 수 있다. Bannerbear는 이미지 생성, 애니메이션, 동영상 도구, PDF, 워크플로를 하나의 API에 넣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용푹은 말한다. 다만 여러 기능을 실제로 모두 잘 제공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조건을 붙인다.

무엇을 경계해야 하나?

용푹은 일곱 가지를 모두 실행할 필요는 없으며, 서로 맞지 않는 방향도 있다고 인정한다. 대부분의 SaaS 기업이 두세 가지를 고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그의 제안이다. 글에서 제시한 선택지는 창업자의 관찰과 판단이며, 각 전략의 성과를 비교한 실험이나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사업 방향을 검토하는 창업자라면 현재 가진 운영 역량과 고객 접점, 제품이 범용화되는 정도를 살펴보고 두세 가지 선택지에 집중할 수 있다. 원문은 일곱 전략의 실행 비용이나 예상 수익, Bannerbear의 전환 성과를 밝히지 않는다.